[미디어스=전혁수 기자] 해외 빅테크기업 구글이 오픈넷에 후원한 규모가 약 17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내부회계 부정 및 불투명한 운영 논란으로 지적받고 있는 공익법인 오픈넷이 누락했던 2017년 결산서류를 재공시한 결과, 빅테크인 구글의 오픈넷에 대한 후원 규모가 무려 1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글 로고(위)와 오픈넷 로고.
구글 로고(위)와 오픈넷 로고.

변 의원은 "법적 의무인 결산서류 공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는 행위는 공익법인이 취소될 수도 있는 중대한 위반 사항임에도 불구하고, 오픈넷의 부실한 결산자료 공시가 수년째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은 "주무관청인 서울전파관리소와 국세청에 조사를 요청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변 의원은 지난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오픈넷의 최대 후원자인 구글 코리아가 오픈넷을 앞세워 '망 사용료 법안'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변 의원은 국세청 자료를 근거로 구글이 오픈넷에 2013년부터 2021년까지 9년 동안 13억 6000만 원을 후원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오픈넷 내부에서 회계 불투명성 문제가 불거졌다. 오픈넷은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고 언론과 인터뷰했다는 이유로 황성기 전 이사장(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을 해임했다.

이후 오픈넷은 2017년 결산자료를 정정공시했지만, 기부금품 지출 명세서 전체가 누락된 2018년 자료 등은 재공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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