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도 '노조 때리기' 기조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8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노조 회계의 불투명, 산업현장의 고용세습, 폭력과 불법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8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퍼컷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퍼컷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올해 들어 회계 장부를 요구하는 등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5년간 국민의 혈세로 투입된 1500억 원 이상의 정부 지원금을 사용하면서도 노조는 회계 장부를 제출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반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상황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지원금은 기획재정부가 운영하는 'e나라도움' 시스템을 통해 예산수립부터 집행까지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며 "우리는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도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고 주장했다.

TV조선은 7일 저녁 "윤 대통령은 또 새 지도부가 이준석 사태라는 위기를 딛고 탄생하는 만큼 화합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반대를 위한 반대와 내부 총질이 횡행하면 일을 추진할 힘이 생기겠느냐', '새 지도부에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자'는 당부도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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