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전혁수 기자] 조선일보가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에 권리당원 여론조사가 포함되는 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개딸 여론조사 반영'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에 책임당원 여론조사가 포함됐다. 당시 조선일보는 "혁신 작업"이라고 거들었다. 

조선일보는 3일자 8면에 <민주, 공천때 '개딸 여론조사' 반영하도록 당헌 변경 추진> 기사를 게재했다. '개딸'은 '개혁의 딸'의 줄임말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2030 여성을 말한다. 최근 보수언론에서 민주당 강성지지층을 희화화하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3일자 조선일보 8면.
3일자 조선일보 8면.

조선일보 기사 제목을 보면,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 의사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민주당 당헌이 변경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실체는 '권리당원 여론조사' 로 이 대표 지지층이 많다는 것을 문제 삼는 것과 다름이 없다.

조선일보는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당무감사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2일 알려졌다"며 "권리당원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대목"이라고 해석했다.

조선일보는 "당무감사 평가 항목 중 권리당원 여론조사 비중은 총 100점 중 20점으로, 다른 항목(당헌당규 준수·홍보활동·운영관리 등)에 비해 2~4배 높다"며 "정치 현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강성 지지층인 개딸 표심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딸은 대선 전후 대거 입당하면서 120만명 민주당 권리당원 가운데 절반 가까이로 추정된다"고 썼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도 지난 2017년 당협위원장 당무감사 당시 책임당원 여론조사를 평가항목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당협위원장·국회의원에 대한 평가, 당협위원장 계속 지지 의사, 조직 평가' 등이 실시됐다. 

당시 조선일보는 <한국당, 불량 당협위원장 교체 '체질개선' 추진…"현역 의원도 예외아냐"> 기사에서 "자유한국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 253개 지역구 당협위원회에 대한 당무감사를 거쳐 ‘불량 당협위원장’을 골라내는 이른바 혁신 작업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