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선 투개표방송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가장 눈에 띄는 방송사는 SBS다. SBS는 지난 13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2012국민의 선택' 기자 간담회를 통해 △유권자가 주역인 시청자 참여 콘텐츠 확대 △251개 시군구 역대 표심과 연령대 분포도 제시 △출구조사 및 자체 프로그램으로 당락 예측 △포털 다음과 협약, 페이스북 트위터와도 협력 등을 통해 개표방송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또, 방송용으로 특수 제작된 2층 버스를 동원해 투표 시작부터 개표 전 과정 그리고 당선자 확정까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16일 <8뉴스>를 통해 보도하기도 했다.

▲ 개표방송 <2012 국민의 선택>을 진행할 SBS 앵커와 아나운서 - SBS 제공

김강석 SBS 선거방송기호기팀 팀장은 13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2012국민의 선택> 기자 간담회에서 "타사 대선방송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많다"면서 "가장 부각시킬 수 있는 건 유권자가 주인공이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강석 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총선과 대선, 지방선거를 포함해 모두 8번의 선거가 있었다"며 "역대 표심을 모두 데이터화 했다. 각 지역과 연령대별로 데이터를 세분화해 다양한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BS는 19일 3시부터 <2012 국민의 선택>을 편성할 계획이며 20일 새벽 1시 30분부터는 대통령 당선인의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KBS 역시 대선 개표방송을 통해 정보와 재미, 볼거리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KBS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KBS의 최첨단 방송장비와 최고의 방송진을 총동원해 주요 후보의 실시간 동향과 각 캠프 움직임, 투개표 상황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실시간 개표 상황 등을 유명인 성대모사를 통해 알기 쉽게 풀어주는 '이광용 안윤상의 집중분석', 이번 대선에 대한 전직 대통령들의 열띤 설전을 시트콤형식으로 구성한 '반신욕의 제왕들', 선거전의 승부를 좌우할 변수들을 숫자로 꾸민 '숫자로 풀어보는 관전 포인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재미와 정보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KBS는 광화문 스튜디오 2원 생방송으로 다양한 출연진이 엮어내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연출해 대통령선거를 축제의 한마당으로 승화시킬 것이라고도 밝혔다. KBS 1TV는 오후 4시부터 <제18대 대통령 선거 개표>를 방송할 예정이며 SBS와 마찬가지로 새벽 1시 30분부터는 당선인의 다큐를 방영한다.

MBC 개표방송 <선택 2012>는 12월 19일 오후 4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안방을 찾을 예정이다. <선택 2012>는 오후 4시 신동호·이언주 앵커가 투표방송의 시작을 열며, 저녁 8시부터 11시까지 방송되는 <특집 뉴스데스크>는 권재홍·배현진 앵커가, 밤 11시 이후에는 황헌 선거방송기획단장이 진행을 맡는다. MBC는 이번 선거방송은 여의도 본사와 광화문에 마련된 야외세트와의 2원 방송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MBC 개표방송 <선택 2012> - MBC 특보

<선택 2012>에서는 선거방송 사상 최초로 '빅 데이터(Big Data)'를 이용한 후보자들의 심리를 과학적으로 들여다보는 코너도 마련한다. 빅 데이터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자료를 도출해내는 기법으로, <선택 2012>는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의 공식 발언에서 사용된 145,932단어와 78시간의 영상을 분석해 제작한 후보자들의 뇌구조 입체 영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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