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지난 9월 21일 오전 경기 평택 와락센터를 방문해 쌍용차 해고노동자 가족들과 간담회를 갖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스1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지난 3년 동안 20명이 넘는 사람이 죽었어요. 이들은 마지막 희망을 잡다가도 기력이 달리고 지탱할 힘이 없는 것 같아요. 대선 결과에 따라서 죽을 사람이 더 있다고 느껴져요.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밀려난 사람들,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번 선거는 목숨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10일, 범야권 선거공조기구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 공동대표 정혜신 박사는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5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삶이 심각하게 어려워졌다"며 "특히 제가 억울하게 쫓겨난 노동자들과 해고 사유도 모른 채 밀려난 사람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이번 대선은 목숨이 달린 문제, 그 사람들이 살고 죽는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며칠 전에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 가운데 자살 시도를 하려던 분들이 있었다"며 "몇 주 전에는 번개탄을 사들고 차에서 망설이다가 마지막으로 저에게 전화한 분도 있었는데 한참 이야기 나누고 차에서 내렸다. 그런 분들은 현재 마지막 희망을 잡다가 기력이 달려, 삶을 지탱할 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박사는 "지금 이 시대 리더에게 제일 중요한 건 사람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능력과 이를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라며 "대한민국 사회는 치유가 절실하게 필요한 쓰라린 상처가 너무 많다. 그것을 치유하는데 문재인 후보의 따뜻함, 고요함과 뜨거움과 강함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선후보만이 쌍용차 정리해고를 비롯한 노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정혜신 박사는 "이번 쌍용차 국정조사도 새누리당 반대로 못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현재 비정규직과 관련해서 '그 사람들 삶을 이렇게 개선하겠다'고 구호를 외치는데, 실상 뒤에서 법안을 통과시키는 걸 방해하거나 관련 예산을 삭감한다. 말과 다른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신뢰할 수 없다"고 전했다.

정 박사는 '문재인-안철수 노동캠프'에 대해 "문재인과 안철수 두 분의 노동 현장에 대한 문제의식과 공감력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며 "정책을 풀어나가는 해법에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진심을 바탕으로 (문재인-안철수의 노동부문 공동선거대책본부가) 힘을 합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정 박사는 "현재 국민연대에 많은 분들이 간절함을 가지고 힘을 보태고 있다. 각 분야에 간절한 마음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국민연대에 모인 분들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박근혜 만은 안 된다'고 공감하고 있다. 마지막 9일을 사력을 다해, 주위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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