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근 목사와 백낙청 서울대명예교수 등 재야 원로들이 4일 국회에서 희망 2013ㆍ승리2012 원탁회의를 열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연대세력들과의 공동보조를 위한 구체적 방안 제시'를 요구하고, 시민들에게는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이날 원탁회의에는 김상근 김윤수 박재승 백낙청 오종렬 윤준하 이김현숙 이선종 이창복 임재경 정연주 청하 함세웅 권미혁 박석운 박옥희 백승헌 성해용 양길승 지영선 황인성 등 재야원로가 참여했다
함세웅 신부와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재야원로들은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새 정치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재야원로들로 구성된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이하 원탁회의)'는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기간의 연대 대상들이 2013년 이후 국정운영의 필수적인 동반자라는 확고한 인식에서 연대작업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고 더 폭 넓은 세력과 공동보조를 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탁회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안철수 심상정 전 후보들의 결정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는 세력연합을 위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방안 제시를 촉구했다. 시민들에게는 적극적인 투표참여를 당부했다.

성명을 낭독한 함세웅 신부는 “안철수 씨의 기여가 컸음을 기억한다”며 “출마 자체로 여당 후보의 독주 상태를 마감했고 ‘새정치’의 화두를 던짐으로써 모든 정당후보들이 정치쇄신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철수 캠프 인원이 독자적인 새정치운동을 추진하면서 정권교체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함세웅 신부는 “정치문화의 건강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창하고 정치권 스스로 기득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세비 삭감을 공약한 것도 환영하나, 정치혁신에 대한 확고한 비전과 실현방안을 더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당장 실현할 부분에 대해서는 실행에 착수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 신부는 “선거운동 자체가 정치혁신”이라며 “부자와 특권층의 당이 아니라 중산층과 서민 그리고 창조적인 개인들의 정당임을 실감케 하는 정책과 행동을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함 신부는 “12월 19일 모두가 투표장에 나가는 일이 긴요하다”며 “후보자 중에 마음에 꼭 드는 사람이 없다거나 정치하는 자들은 똑같다는 상투적인 생각에 휘둘려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결국 기득권 세력을 편하게 해주는 길 밖에 안된다”고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질의응답 시간에 ‘공동보조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과 안철수의 지지방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백낙청 교수는 “문재인 후보는 공동정부와 공동선거운동 등을 이야기했다”며 “선거 이후가 아니라 선거 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 교수는 “예를 들면 인수위 참여부터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집권할 경우 더 많은 세력 결집만이 안정적 국정운영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교수의 지지 방법에 대한 질문에 김상근 목사는 “TV 출연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왔지만, 안철수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할 문제로 성명에 포함시키는 않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