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서울시민과의 광화문 콘서트 '춥다! 문열어!'에 참석해 조국 서울대 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이명박 정부를 낳은 것이 참여정부의 최대 실패였다”며 “지난 5년 간 충분히 반성하고 성찰했다”는 뜻을 밝혔다.

문재인 후보는 3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열린 ‘서울시민과의 광화문 콘서트 춥다! 문열어!’에 참석해 “참여정부에서 잘했던 일은 말할 것도 없고 잘못한 부분까지 이제 충분히 잘할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당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말하면 좌파 정부라고 했다”며 “이제 세상이 달라져 국민 모두의 공감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새 시대의 맏형이 되고 싶었지만 구시대의 막내로 머물고 말았다’고 한탄했다”며 “저는 새 시대의 맏형, 새 시대의 첫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김여진 씨의 참여정부 비판에 대한 답변 형식을 띠었다. 김여진 씨는 “5년 전 참여정부가 국민을 실망시켜서 국민이 이명박 정부를 선택했고 힘들어졌다”며 “많은 사람들이 다시 (대통령을) 시키면 잘할지 불안해하고 저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씨는 “빚을 갚으려면 이겨야 한다”며 “대통령을 욕할 수 있는 나라, 대통령을 욕한다고 해서 먹고 살 길이 끊기고 해고당하고 거리로 쫓겨나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탁현민 교수와 문성근 상임고문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여진 씨, 작곡가 김형석 씨, 배우 명계남 씨, 안도현 선대위원장, 유시민 전 통합진보당(현 진보정의당) 대표,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진보정의당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유시민 전 대표는 “5년 전 ‘한나라당이 집권한다고 나라가 망하냐’고 했다가 욕을 많이 먹었다”며 “그 말을 한 것을 많이 후회했지만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열심히 해서 이명박 대통령이 5년 간 엉망으로 일했어도 나라가 망하지는 않았다”고 운을 떼었다.

유 전 대표는 “그런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당선되어 새누리당 정권이 5년 더 연장되면 대한민국이 망할 것 같다”며 “‘한 번 집권으로는 망하지 않지만 두 번 집권하면 망한다’고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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