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23일 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진심캠프 기자실에서 후보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뉴스1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가 “사퇴 기자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이제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고 부탁드렸다”면서 “지지자들이 제 마음을 받아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전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공평동 공평빌딩 6층에서 열린 진심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지금 대선은 거꾸로, 국민 여망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싸우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에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 인신공격이 난무한다”고 비판했다.

안 전 후보는 이어 “대립적 정치와 일방적 국정이 반복된다면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이번 선거는 국민을 편 가르지 않고 통합하는 선거, 국민에게 정치혁신과 정치개혁의 희망을 주는 선거, 닥쳐올 경제위기를 대비하고 사회대통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안 전 후보는 “제 부족함 때문에 도중에 후보직을 내려놓아 많은 분들이 상심하게 만들었는데 미리 설명하고 상의를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이번 기회를 빌려 깊이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서 “제 모든 것을 걸고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안 전 후보는 또한 “오늘의 헤어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꾸준히 걸을 것임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국민들이 만들어주시고 여러분이 닦아주신 새정치의 길 위에서 저 자신을 더욱 단련하여 항상 함께할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도 여러분과 함께하려는 제 의지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단식은 국정자문단, 지역 포럼 회원, 정책 포럼 회원,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한 캠프 관계자들 50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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