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사이의 격차가 단일화 이후에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근혜 후보가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는 경우 문 후보와 박 후보 간의 지지율 차이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문재인-박근혜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져’

▲ 중앙일자 3일자 3면 보도.ⓒ중앙일보

<중앙일보> 13차 정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후보는 48.1%, 문재인 후보는 37.8%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밖인 10.3%포인트로 조사됐다. 안철수 전 후보 사퇴 직후인 1주일 전 조사에 비해 각각 1.5%포인트 상승, 3.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실시한 해당 조사는 전국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통해 실시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7%포인트이다.

한겨레 ‘안철수가 도우면 격차 줄어’

▲ 한겨레 3일자 1면 보도.ⓒ한겨레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일이 대통령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후보는 44.9%, 문재인 후보는 40.9%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후보 사퇴 직후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박 후보에 8.0%포인트 뒤졌으나 이번 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4.0%포인트로 나타났다.

“만약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돕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문재인 후보가 47.7%를 얻으면서 박근혜 후보(43.1%)를 4.6%포인트 앞섰다. 20대와 30대의 문 후보 지지율은 각각 50.8%와 52.8%였으나, 안 후보가 도울 경우 61.5%와 60.2%로 올랐다. 중도층의 문 후보 지지율은 안철수 후보가 도울 경우 44.2%에서 53.9%로 상승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유선·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실시되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오마이뉴스 ‘문재인-박근혜, 피 말리는 초접전’

▲ 오마이뉴스 2일자 보도 캡쳐.ⓒ오마이뉴스

<오마이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대선 대결에서 박근혜 후보 46.8%, 문재인 후보 46.2%로 조사됐다. 지난 11월 28일부터 30일 실시된 직전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박 후보는 1.1%포인트 하락, 문 후보는 2.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적극 투표층(83.1%, 1천662명)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49.2%, 문재인 후보가 46.0%로 지지율 차이가 더 벌어졌다.

해당 조사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전국 성인 2천명을 대상으로 ARS/RDD(Random Digit Dialing) 휴대전화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은 유권자수 비례가 아닌 제19대 총선 투표자수 비례를 적용해 무작위로 추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SBS ‘문재인, 안철수 지지층 흡수 못 해’

▲ SBS 8시뉴스 2일자 보도 캡쳐.ⓒSBS

SBS가 여론조사기관 TNS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박근혜 후보는 46.0%, 문재인 후보는 37.8%로 조사됐다. 이는 안철수 전 후보 사퇴 직후 실시된 직전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박 후보가 2.6%포인트, 문 후보가 0.2%포인트 각각 상승한 수치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오차 범위를 넘는 8.2%포인트에 달했다.

그러나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원할 경우 박근혜 45.8%, 문재인 43.3%로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들며 접전을 벌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선거운동 지원 방향에 대해 문 후보 지지층은 ‘적극 지원해야 한다’가 62.2%인 반면, 안 전 후보 지지층은 31.4%에 그쳤다.

이찬복 TNS코리아 본부장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박근혜 후보 지지층이 보수 성향층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전 후보의 침묵 속에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을 충분히 흡수할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지난 11월 30일부터 12월 1일까지 전국 성인 1천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혼합조사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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