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단일화 협상 중단 사태와 관련해 안철수 캠프의 윤태곤 상황부실장이 “민주통합당의 ‘오해이다’라는 반복적 대응이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문제가 되는 발언을 한 사람이 있겠지만 캠프를 대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측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을 당분간 중단한다고 밝혀 대선 정국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뉴스1

윤태곤 부실장은 14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문재인 캠프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신뢰 회복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이중적 언론 플레이에 대한 게 완전한 단절과 네거티브 공세 및 여론조사에 대한 (네거티브적) 대응이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부실장은 협상 중단 배경에 대해 “조간신문에 문재인 캠프 핵심 관계자 명의로 ‘안철수 양보론’이 나왔다”며 “어제부터 진행하는 펀드와 관련해 ‘돈을 돌려달라’, ‘양보할 건데 왜 나왔느냐’, ‘펀드 사기단 아니냐’며 엄청난 항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윤 부실장은 또한 “양 후보가 첫 회동을 한 지난 6일 민주당 진성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단일화 물밑 회의도 진행한다’고 7개 항목의 합의문에 없는 내용을 설명했다”며 “외출시 여론조사 대응을 해야 되니까 유무선 전화를 꼭 착신해주달라는 문자가 돌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홈페이지 화면 캡쳐.

이날 윤 부실장에 이어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용진 대변인은 ‘안철수 양보론’ 보도와 관련해 “누가 이야기했는지 일일이 확인했지만 선대위를 대표할 만한 사람 중에는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없다”며 “큰일을 서로 도모하다 보면 오해와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해명했다.

박 대변인은 ‘여론조사 대비 행동요령 문자’에 대해서는 “단일화 협상을 중단하게 만들 만큼 문재인 캠프에서 조직적으로나 의도적으로나 그런 일을 하지는 않았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해 보아야 하지만 협상을 더 잘하기 위해 생길 수 있는 문제 제기와 갈등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에서 이번 문제를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언론 인터뷰 등에 응하지 않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정도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안철수 캠프의 여러 문제제기와 관련해 하나하나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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