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만든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4
지난 13일(현지시간) LG전자가 만든 구글 레퍼런스폰 넥서스4가 영국과 미국에서 출시 1시간도 안 돼 매진을 기록했다. 외신들은 구글 넥서스4의 이런 현상에 대해 하이엔드(High-End) 스펙을 가지고도 낮은 가격 정책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com)는 넥서스4의 성공요인을 하이엔드 스펙과 낮은 가격이라고 꼽았다. 넥서스4(8기가 모델)는 영국에서 240유로, 미국에서는 사용약정 없이 299$에 출시됐다. 넥서스4에 앞서 출시된 아이폰5가 유럽에서 529유로, 미국에서 2년 사용 약정을 할 경우에 한해 299$로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가격이다.

테크크런치는 “넥서스4의 인기는 오래갈 것”이라며 “약정이라는 굴레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단말기가 진정한 월드 폰”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4G LTE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문제점에 대해서도 “높은 스피드, 비싼 가격보다 약정으로부터 자유로움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으로약점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역시 “아이폰5 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의 무약정 폰(free phone)”이라며 “가격을 앞세워 구글 온라인 플레이 스토어에서 한 시간도 안 돼 완판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넥서스4에 대한 외신의 반응은 출시 직전까지도 호의적이지 않았다. 출시를 앞두고 많은 외신들이 LTE 미지원, 적은 메모리 등을 이유로 아이폰5 출시 직후 이용자들의 구입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일 넥서스4에 대해 “착한 가격의 착한 폰”이라면서도 “충고하자면 LTE를 지원하며 더 많은 메모리와 더 많은 작업을 할 수 있는 모델을 추천하겠다”고 평가절하기도 했다.

머셔블닷컴 역시 LTE 미지원과 아이폰5 출시 직후라는 시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키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출시계획 없는 넥서스4…전병헌 “단말기자급제, 알뜰폰 위해 출시해야”

▲ 구글 플레이 넥서스4 구입 화면. "해당 국가에서는 아직 기기를 이용할 수 없다"고 표시된다.

LG전자가 구글 넥서스4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히자, 정치권에서 넥서스4의 국내 출시를 요청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소비자들이 LTE를 선호하기 때문에 예상 판매량이 적고 3G 수요가 크지 않기 때문에 넥서스4 국내 출시 계획을 수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병헌 의원은 지난 8일 “방통위가 추진하는 단말기자급제(이른바 블랙리스트제도), 알뜰폰(MVNO)을 위해 꼭 필요한 폰”이라며 “LG전자는 넥서스4를 자급단말기로 국내에 출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또 전병헌 의원은 “소비자들에게 99만원, 107만 원짜리 스마트폰(옵티머스G) 마케팅에만 열 올리고 정말 좋고 싼 넥서스4는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국내 기업이 만든 글로벌 범용3G폰을 국내 소비자도 사용할 권리 있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넥서스4의 주요 스펙이다.

- CPU: 퀄컴 1.5GHz 쿼드코어 프로세서(스냅 드래곤 S4 프로)
-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4.2, 젤리빈(Jelly Bean)
- 네트워크: 3G (WCDMA), HSPA+
- 디스플레이: 4.7인치 WXGA True HD IPS Plus (1280*768 pixels) Display
- 메모리 : 8GB / 16GB
- 램(RAM): 2GB
- 카메라: 후면 800만 화소, 전면 130만 화소
- 배터리용량: 2,100mAh
- 크기: 133.9*68.7*9.1mm
- 무게: 139g
- 기타: 본체내장형 무선충전, N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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