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19일 올해 스팸 문자·메일 유통 현황을 발표됐다. 지난해보다 스팸 문자와 메일이 절만 가까이 줄었지만 스팸 차단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은 경우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스팸 차단 서비스의 신뢰도와 가입률을 높이려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통신사별 스팸 문자 수신량 (방통위 자료)

이날 방통위 집계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 가입자는 하루 평균 0.26건, LG U+ 0.25건, KT 0.21건의 스팸 문자 메시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차단 서비스 미가입자들은 이보다 많은 SK텔레콤 0.34건, KT 0.28건, LG U+ 0.26건의 스팸 메시지를 받지만 이통사들의 스팸차단 서비스 가입자들은 절반가량의 스팸메시지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팸 메시지는 대출/금융 스팸이 49.5%로 가장 많았고 도박 18.1%, 대리운전 9.6%, 성인 스팸 7.7%, 통신가입 5.9%, 순으로 나타났다.

▲ 스팸 문자메시지 유형별 현황 (방통위 자료)

현재 이통사의 ‘지능형 스팸메시지 서비스 가입률’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KT가 56.4%, SK텔레콤 38.9%, LG U+ 8.6%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KT는 지난해 9월,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부터 신규가입자에 한 기본가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가입률이 낮은 사업자(LG U+)의 경우 일괄가입 확대 등 가입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능형 스팸차단 서비스는 문자 발신·회신번호, 본문내용, 발송패턴 등을 분석해 스팸을 선별 차단하는 서비스이다.

또 최근 스팸 메시지는 규제가 강화된 대량문자 발송 서비스(BIZ-SMS, C3P)를 피해 이통사의 개인 웹메시징 서비스를 통해 발송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IZ-SMS발 스팸 메시지가 전체의 30.5%, C2P발 스팸이 26.7%를 차지하지만 지난해부터 문자 전송 회선속도 축소 등 규제정책으로 급감하고 있는 추세이다.

스팸 메일 하루 1.64통, 해외발 메일이 88.6%

스팸 메일은 올해 상반기 기준 일인당 하루 평균 수신량이 1.64통으로 집계됐다. 다음 메일 스팸이 일평균 0.51통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 0.33통, 네이트 0.15통 순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이메일 스팸 발신지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높은 KT와 LG U+의 망을 통해 대다수의 스팸이 유통되고 있다”면서 “봇넷에서 발송되는 이메일 스팸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이메일 발송포트 대체전환’ 정책 추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가 추진하려는 ‘이메일 발송포트 대체전환’은 이메일 발송 포트를 발신자 인증기능이 없는 25번에서 인증 기능이 포함된 587번으로 변경하여 봇넷(악성코드에 감염돼 원격 조종되는 좀비PC)발 스팸을 막는 정책이다.

스팸 메일은 해외에서 발신된 것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 발생 스팸 메일은 11.4%, 해외발 스팸은 88.6%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방통위는 “이메일 스팸은 인터넷 망을 이용하여 해외에서 국내 이용자에게 스팸발송이 용이하기 인 것”으로 분석했다.

스팸 문자 메시지 서비스, 이메일 조사는 각각 12세부터 59세의 전국 1,500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6월 11일부터 17일까지 수신문자를 조사한 결과이다. 표본오차는 신뢰구간 95% 기준, 오차 ±3%p이며 표본은 성, 연령, 지역, 이동통신사 시장점유율, 인터넷 이용비율 등을 고려해 할당 추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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