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부적격자 이길영의 KBS 이사 추천을 철회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새누리당에 요구하고 나섰다.

▲ 문방위 소속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적격자 이길영의 KBS 이사 추천을 철회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새누리당에 요구했다.ⓒ미디어스

민주당 문방위원들은 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길영 KBS 감사가 이사로서의 부적격한 이유를 제기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지적한 이 감사의 부적격 사유는 △전두환·노태우 군사정권 시절 부역 언론인 경력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후보 선대위원장 경력 △2007년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원장 시절 친구 아들 채용 비리 적발 △KBS 감사 재직 중 사측 비리 사건 은폐 및 축소 등이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군사정권 당시 KBS 보도본부에서 군사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던 주역들이 지금 KBS와 박근혜 캠프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길영 KBS 보도국장, 김인규 정치부 차장, 김병호 정치부 부장이 각각 이사, 사장, 박근혜 캠프 공보위원이 되었거나 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김윤덕 민주통합당 의원은 “과거 언론탄압의 기수였던 이들이 25년 지난 지금 부활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특정 정치인 지지를 넘어 언론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위험한 신호”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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