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 방송광고 대행 방식이 정해졌다. KBS, MBC, SBS가 OBS 광고의 연계판매를 나누는 방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에서 ‘방송광고 결합판매 지원고시’ 제정안을 보고 받고 ‘OBS를 민영렙에 전담 지정하는 안’과 ‘현행 구조를 유지하는 안’ 가운데 민영미디어렙에 전담 지정하는 안을 채택했다.

현행 결합판매구조를 유지하는 안은 KBS, MBC, SBS가 기존의 결합판매 비율 4:3:3을 유지하는 안으로 OBS의 광고 결합판매를 KBS와 MBC의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공영미디어렙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아래 코바코)와 SBS와 지역민방의 광고판매를 대행하는 민영미디어렙, ‘미디어크리에이트’가 나눠 보장하는 형태이다. 이 때 기존 결합판매 비율 KBS(4):MBC(3):SBS(3)은 그대로 유지된다.

▲ 미디어렙별 결합판매 지원대상 (방통위)

OBS를 민영미디어렙이 전담해 광고를 판매하는 방안은 현재 SBS에 지역민방과 함께 연계판매하고 있는 불교방송, 원음방송, 경기FM을 공영렙으로 이관해 KBS, MBC가 맡아 연계판매를 하고 이들 방송사가 담당했던 OBS 연계판매 분을 SBS에 연계 판매하는 방안이다.

이 방안은 종교(중소)방송사는 공영렙에 지역민영방송사는 모두 민영렙에 배치해 OBS와 광고판매처를 나뉘지 않는 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SBS와 OBS의 방송권역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겹쳐있기 때문에 법률로 강제하는 결합판매를 제외한 비결합 광고판매분, 즉 OBS 독자 광고판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때문에 OBS와 SBS 모두 여기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관련 실무자들로부터 보고를 받고 ‘현행 구조를 유지하는 안’으로 보고받지만 ‘방송광고 결합판매 고시’를 확정, 의결할 때까지 ‘OBS를 민영렙에 전담 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고려를 포함해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전체회의 자리에서 OBS의 광고를 확대하며 좀 더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

양문석 상임위원은 “OBS를 통째 공영미디어렙에 가져다 붙이는 것은 반대한다”면서도 “(OBS에)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인가, 좀 더 안정적인 지원을 할 것인가에 대해 전향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성규 부위원장은 “협의를 끌어내기 위해 참 많은 논의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입법예고를 하고서도 8월까지는 대화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1안(현행 체계를 유지하는 안)으로 보고를 접수하고 여타의 문제를 좀더 두고 고민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방통위는 OBS와 같이 5년이 경과하지 않은 방송사는 광고매출이 상승세에 있다고 보고 지난해 기준 지상파 방송광고 매출액 대비 결합판매 비율에서 17.3%를 가중해 결합판매 비율을 산정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로서 OBS의 결합판매 광고 매출액은 지난해 결합판매액 215억 4천만원(코바코 산정) 규모에서 올해는 35억 원 가량이 증가해 253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OBS 노동조합과 경기인천지역 시민단체는 전체회의가 열리는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방통위가 제정하려는 고시안에서) OBS는 어떤 렙에서도 포함되지 않은 불안정한 상태에서 광고 연계 판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방통위는 즉각 OBS를 공영렙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포함시키고 생존에 필요한 적정 광고액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또 이날 전체회의장에서는 김용주 OBS노동조합 위원장과 집행부가 참관도중 관련 방통위의 관련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구하다 방통위 직원들로 제지받고 쫓겨나기도 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