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의 방송광고를 어디에서 떠맡을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5일 오전 OBS 노동조합(위원장 김용주)은 방송통신위원회 건물 앞에서 연좌농성을 진행하는 등 미디어렙법 관련 고시 개정안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특히, 김용주 OBS노조위원장 등 OBS노조 집행부는 방통위 전체회의 방청 도중 방통위를 향해 '고시 개정안 재검토'를 요구하다가 방통위 경비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 김용주 위원장(왼쪽)을 비롯한 OBS노조 집행부가 5일 오전 방통위 전체회의 방청 도중 방통위를 향해 '고시 개정안 재검토'를 요구하다가 방통위 경비들에 의해 끌려나오는 모습.ⓒ도형래

OBS 노조, 전국언론노조, 경인지역 시민단체, 언론연대 등은 5일 오전 9시 30분, 방통위 앞에서 '경인지역 시청주권 말살 시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방통위가 제정하려는 고시안에서) OBS는 어떤 렙에서도 포함되지 않은 불안정한 상태에서 광고 연계 판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방통위는 즉각 OBS를 공영렙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포함시키고 생존에 필요한 적정 광고액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김용주 OBS노조위원장 등 OBS노조 집행부는 5일 오전 방통위 전체회의 방청 도중 방통위를 향해 '고시 개정안 재검토'를 요구하다가, 방통위 경비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OBS노조 조합원 20여명은 방통위 건물, 전체회의장 앞에서 '미디어렙법 고시 결정 연기'를 촉구하며 연좌농성을 진행했다.

▲ 5일 오전 방통위 전체회의 직전, OBS노조 조합원 20여명이 '미디어렙 고시 재검토'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도형래

현재 방통위는 그동안 KBS, MBC, SBS에 연계 판매해온 OBS의 광고 판매 방안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현행 판매방식 유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정책 결정은 5일 전체회의에서 고시로 반영되게 된다.

과거 지상파 광고 판매를 한국방송광고공사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할 때 OBS의 광고는 KBS, MBC, SBS가 '4:3:3' 비율로 나눠 연계 판매하는 방식을 취했다. 또 지난해 11월 SBS가 민영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를 설립해 독립한 이후, SBS가 OBS 광고의 연계판매분 가운데 30%를 계속 보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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