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한일군사협정과 관련하여 새누리당이 사전보고를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 “새누리당은 진실을 밝히고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박용진 대변인은 2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이번 한일군사협정에 대해 정부로부터 어떤 사전보고를 받았길래 ‘국익에 관한 일’이라고 큰 소리를 치며 적극 찬성했고 야당과 국민을 비난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사전보고를 받고 적극 찬성했다가 국민 비판 여론에 떠밀려 뒤늦게 발뺌을 한 것이라면 비겁한 정치의 전형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전보고도 받지 않고 무조건 찬성했다면 새누리당이 정권을 운용할 실력도 태도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박 대변인은 한일군사협정과 관련해 청와대와 외교통상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데 대해 유로2012 결승전에서 대패한 이탈리아 선수들의 모습을 들며 비판하였다. “(유로2012 결승전에서) 대패를 당한 이탈리아 선수들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악의 외교 참사를 만들어 낸 이명박 정부는 그 책임을 두고 청와대와 외교부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마치 자살골 넣은 선수들끼리 운동장에서 네 책임이라며 서로 멱살잡이하고 난투극 벌이는 꼴불견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어 박 대변인은 “이와 같은 외교참사, 국격폭락의 책임에서 대통령은 벗어날 수 없다”며 “날치기 국무회의로 국무위원을 바보로 만들고 스스로 자격미달을 드러낸 허수아비 국무총리의 해임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또한 야당을 조롱하고 국민을 기만하는데 앞장선 국방부장관과 외통부장관에 대한 책임추궁도 당연한 일”이라고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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