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출신의 '국회의장'이 5공 출신의원의 2세를 비서실장으로 내정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2일 오후 3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장 비서실장에는 전 의원인 정진석 전 의원이 내정되었다”며 “절차 끝나는 대로 임명되어 각 언론사 별로 인터뷰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진석 전의원은 3공에서 5공까지 5선을 지낸 정석모 전 의원의 아들로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바 있다.

한편, 제19대 국회 개원식이 2일 오후 2시 국회 본관 3층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개원식은 강창희 국회의장을 포함한 제19대 국회의원, 이명박 대통령, 양승태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 2일 본회의에서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사회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강창희 국회의장은 개원사에서 “19대 국회를 개원하는 데 무려 한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며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의장으로서 참으로 면목이 없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창희 국회의장은 제19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민의 삶을 챙기고 나라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 △국회가 준법의 전당이 되고 국회의원은 시민의 모범이 될 것 △국회가 국민 통합과 민족 통일의 중심적 역할을 할 것 등을 꼽았다.

▲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19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서민경제의 토대를 지키고 활성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그동안 정부가 체결한 FTA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국에 대한 EU와 일본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고, 미국의 투자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정부는 FTA 확대를 계기로, 농업․축산업․수산업을 위시한 취약 분야에 단순한 지원을 넘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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