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를 비롯한 정규 프로그램 제작을 중단하면서까지 48일째 ‘낙하산 사장 저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대구MBC 노조를 격려하기 위해 19개 지역MBC 구성원들이 대구에 모였다.

대구MBC를 포함한 19개 지역MBC 노조는 14일 오후 4시부터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MBC 사옥에서 ‘공정방송 쟁취와 지역사 자율경영 사수 1박2일 투쟁’을 시작했다.

▲ 대구MBC를 포함한 19개 지역MBC 노조가 14일 오후 4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대구MBC 사옥에서 ‘공정방송 쟁취와 지역사 자율경영 사수 1박2일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춘천MBC 노동조합 트위터
앞서 김재철 MBC사장은 지난 4월19일 차경호 기획조정본부장을 대구MBC 사장으로 내정했다. 이에 대구MBC노조는 4월23일 낮 12시부터 뉴스 등 정규 프로그램의 제작을 중단하면서 본격적인 낙하산사장 출근 저지투쟁에 들어가 14일로 48일째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차경호 대구MBC 사장은 사장 선임 이후 현재까지도 노조원들의 저지에 막혀 정상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대구MBC 광장에 모인 지역MBC 구성원들은 ‘공정방송 쟁취와 지역사 자율경영 사수 결의대회’를 열어 공정방송을 훼손했다는 비판과 함께 법인카드 유용과 J씨 특혜 지원,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재철 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대구MBC를 비롯한 지역MBC에 대한 일방적인 사장 선임을 규탄하는 동시에 충주와 청주, 강릉과 삼척 등 지역MBC 강제 통폐합 추진 움직임의 철회를 강하게 주장했다. 아울러, ‘낙하산 사장’ 선임의 배경인 지역MBC 소유구조의 개편도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MBC 구성원들은 결의대회에 이어 15일 오전에는 천막 농성장 앞에서 낙하산 사장 출근저지 집회를 열어 차경호 대구MBC 사장의 출근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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