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2016년 창간한 미디어 스타트업 닷페이스가 활동 6년 만에 해산을 결정했다.
조소담 닷페이스 대표는 2일 구독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 6년간의 여정을 끝내고, 2022년 여름 해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해산 이유는) 재정적인 어려움도 있었고, 소진되는 마음과 부족한 역량의 문제도 있었다”고 전했다.
조소담 대표는 “독립 미디어를 지속가능하게 운영하기 위해 멤버십을 도입했고, 영향력 확장을 위해 영상 포맷을 바꾸고, 사람들의 참여를 모으는 실험을 했다”며 “그러나 자원의 한계를 크게 느끼고, 이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에너지가 줄었다”고 말했다.
조소담 대표는 “여기서 종료하는 일 역시 우리가 용기 내어야 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며 “올해 초부터 내부에서 이야기를 해왔고, 고민을 거듭한 끝에 해산이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 많은 분들께, 특히 닷페피플(후원회원)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조소담 대표는 “6년간 해온 일 중 의미 있는 사회적 자산으로 남길 수 있는 것들은 잘 남기고 공유하려 한다”며 온라인 퀴어퍼레이드 IP(지적재산권)를 기증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무모했고, 즐거웠고, 많은 사람과 용기를 나눌 수 있었던 여정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닷페이스는 2018년 한국온라인편집기자협회가 주관하는 ‘온라인 저널리즘 어워드’를, 올해 3월 국제 앰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했다. 조소담 대표는 2020년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신진여성문화인상’을 받았다. 닷페이스는 올해 1월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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