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대구방송총국의 <GPS와 리어카: 폐지수집노동 실태 보고서> 보도가 첫 '민주언론실천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민실위)는 지난달부터 보도·프로그램 중 한 편을 뽑아 민주언론실천상을 시상하고 있다.

3월 21일 KBS대구 '뉴스7' <시급 948원…GPS로 확인한 폐지수집 노인 실태> 보도 화면 (사진=KBS)

지난달 21일 KBS대구 ‘뉴스7’은 이례적으로 20분짜리 <GPS와 리어카> 다큐멘터리를 방송했으며 이후 사흘간 연속 보도했다. 취재진(취재 박진영·촬영 백재민·연출 김도훈)은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의 노동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GPS를 활용해 데이터를 모으고 연구기관과 함께 분석을 진행했다.

민실위는 선정 이유에 대해 “폐지 수집 노동의 고단함과 가치를 있는 그대로 내보여 한국 사회가 나아갈 쪽을 가리켰다”면서 “해마다 도시 단독주택에서 나오는 폐지 86만7707톤 가운데 60.3%을 거두어 모으는 노동자에게 시급 948원쯤만 지급하는 건 ’자랑스러운 선진 사회‘답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실위는 “잊히는 사람에게 눈길을 두고 진득이 비추는 프로그램”이라며 “20분 52초짜리 다큐프로그램을 3월 22일 ’뉴스7‘에 편성한 점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이영재 민실위원은 “민주언론 책무에 부합하는 보도일 뿐 아니라 (폐지 수집 노동을) 조명함에 있어서도 독창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11일 오후 2시 언론노조 회의실에서 열린다. 민실위는 3월부터 매달 언론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민주언론실천상을 공모하고 있다. 1일과 31일 사이에 보도·방송된 기사나 프로그램을 다음달 1일 18시까지 추천받아 수상작을 결정한다. 민실위는 상을 만든 이유에 대해 “언론노조 강령에 따른 ‘편집·편성권 독립과 민주언론 실천’ 본보기 보도나 프로그램을 해낸 언론 노동자를 북돋아 함께 서려 한다”고 밝혔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