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김현석 KBS 통합뉴스룸 국장 지명자가 임명동의 투표에서 과반의 동의를 얻었다.

교섭대표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30일 “김현석 지명자가 투표권자 224명 중 175명(78.1%)이 참여한 가운데 62.9%의 동의를 얻었다”고 공표했다. 동의 110명, 비동의는 65명이며 재적인원 대비 동의율은 49.1%다.

공고에 앞서 언론노조 KBS본부는 “임명동의 가결 여부는 판단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회사 측도 별도의 임명동의 가결 여부에 대한 공고 없이 KBS 본부의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KBS는 단체협약에 따라 투표권자 과반수 투표, 투표자 과반수 찬성 기준으로 임명동의제 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투표는 28일부터 30일까지 보도국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진=KBS)

이번 임명동의 투표에는 소수노조인 KBS 노동조합이 참여하지 않았다. 18일 김의철 사장이 김현석 선거방송기획단장을 차기 통합뉴스룸국장으로 지명하자 KBS 노동조합은 임명동의 투표를 보이콧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자협회장과 교섭단체노조인 언론노조 KBS본부가 여러 차례 설득했지만 KBS 노동조합은 인사 철회를 주장하며 최종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혔다.

KBS 노동조합은 투표 결과가 공표되자 이후 성명을 통해 “우리는 김현석 기자는 통합뉴스룸 국장으로서 부적절함을 지적했고 임명동의 절차에 참여하지 않음을 선언했다”며 “‘김현석 알박기’ 인사의 종말은 김의철의 불행한 사장 퇴진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지명자는 26일 정견발표문을 통해 “정파적 목소리와 허위조작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사실검증을 통해 우리 뉴스가 오아시스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사실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과 국제뉴스 강화를 통해 타사 뉴스와 차별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또한 ‘K 저널리즘 센터’(가칭)을 만들어 오보를 막고 탐사보도 강화팀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관련기사 : 김현석 KBS 보도국장 후보 "사실검증·지역·국제뉴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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