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투쟁 300일 투쟁문화제에 참석한 200여명의 학생과 조합원들이 월드컵 홈에버 매장내로 진입을 시도,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이랜드 노조원과 연대하러 온 학생 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홈에버에는 10개 중대 경찰이 투입됐다.

19일 월드컵 홈에버에서는 이랜드 투쟁 300일 문화제가 열리기 앞서 매장 선전전이 진행됐다. 조합원들과 연대 단체 학생들은 오후 4시 30분경 상암 CGV로 매장 진입을 시도, 2층을 통해 홈에버 매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미 경찰은 셔터를 내리고 바리케이트를 만들어놓았다. 이에 매장 내로 진입하려는 조합원들과 경찰간 몸싸움이 진행, 이 과정에서 조합원 및 학생 5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 19일 300일 문화제 이전 매장 선전전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대치 물리적 몸싸움이 벌어졌다. ⓒ 민중의소리
참가자들은 "비정규직 철폐하고 박성수를 구속하라"며 연신 구호를 외치며 지속적으로 매장 진입을 시도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철수했다.

오후 6시부터 진행된 문화제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김형근 위원장,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 민주노동당 홍희덕 당선자 등이 참석했다. 김형근 위원장은 "당이 갈라졌지만 우리는 하나"라며 "함께 힘을 모아 난국을 해쳐 나가자"고 독려했다.

월드컵 분회 황선영 조합원은 300일간의 마음고생을 편지글에 담아 읽어 조합원들의 눈시울을 붉게 했다. 그녀는 "전기가 끊겨 집에 촛불을 켜게 됐고 둘째 아이의 급식비를 주지 못해 아이가 학교에서 밥을 먹지 못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왜 내가 싸울 수밖에 없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그녀는 "포기할 수 없다"며 함께 끝가지 싸울 것을 다짐했다.

한편 뉴코아 노조는 이날 평촌 아울렛에서 300일 투쟁문화제를 진행했다.

미디어스 기사제휴 / 허환주 기자 kakiru1103@naver.com (민중의 소리)

기사입력 : 2008-04-19 21:56:06
최종편집 : 2008-04-19 22:33:47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