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차기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장 선거에 현 본부장이 출마한다. 언론노조 SBS A&T와 스튜디오S지부도 현 지부장이 나란히 연임에 도전한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지난달 21일부터 차기 SBS본부장, A&T, 스튜디오S지부장 후보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공고된 일정에 따라 15일부터 나흘간 투표가 진행된 뒤 18일 후임자가 정해져야 하지만 A&T지부 외에 지원자가 없어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언론노조 SBS본부 선거관리위원회는 2차 후보 등록 기간을 18일로 정하고 29일부터 사흘간 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2차 후보 등록 기간에 정형택 현 SBS지·본부장이 단일 입후보했다. 정형택 17대 SBS본부장은 지난해 3월 윤창현 본부장이 언론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되자, 그해 6월 보궐선거를 통해 위원장을 맡아왔다.
정형택 본부장은 “SBS 31년사 초유의 위기 속에서 하나 된 걸음으로 희망의 길을 냈지만 저의 나약함과 부족함 탓에 빼앗긴 모든 것을 오롯이 되돌리진 못해 상처가 됐을 조합원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주저앉지 않고 되찾겠다는 다짐을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조합원 여러분 앞에 섰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SBS 예능본부 이전과 스튜디오S 상장, 자회사 개편 등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에서 노동자의 권리와 공정방송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조가 맨 앞에서 경계하고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공약으로 ▲수평적 노사관계 설정 ▲SBS 미래발전협의체 상설화 ▲조합원이 주인인 노동조합·조직 강화 특위 신설 ▲조합원 복지 확대·조합원 대출, 안식월 등 추진 등을 약속했다.
언론노조 SBS A&T지부와 스튜디오S지부장 선거도 29일부터 함께 진행된다. A&T지부는 강용주 현 지부장이 1차 공고 당시 후보 등록을 마쳤고, 스튜디오S지부는 2차 공고 기간에 홍창욱 현 지부장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31일 오후 투표를 마치는 즉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관련기사
- SBS 노사, 새로운 단협 체결…'76일 무단협' 마침표
- “SBS가 사회적 공기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한 투쟁이었다”
- '무단협 사태' SBS 노사 최종 합의문 서명
- SBS 노사 잠정합의문 핵심은 ‘공정방송 최고책임자 평가'
- SBS 노조, 6일 예고한 파업 '잠정 보류'
- SBS 사상 첫 파업에 "사측은 갈라치기와 협박"
- SBS 사상 첫 파업…6일 보도본부 뉴스 제작 손뗀다
- SBS 사장이 말하는 "노사 화합 새시대"란
- SBS 창사 31주년을 가르는 "노조에 대한 대주주의 사적 보복"
- SBS 무단협 사태, 결국 “노조 활동 더이상 보장 못해”
- '무단협' SBS 노조, 노동위 쟁의조정 신청…파업 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