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더빙 방송을 자막으로 바꿔 시청자의 비판을 받은 EBS <위대한 수업-그레이트 마인즈>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한국어 더빙 서비스’를 시작한다. 본방송은 자막이 제공된다.

EBS는 10일 “3월 중순부터 <위대한 수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우들이 읽어주는 ‘한국어 더빙 강의’ 서비스를 시작한다”며 “더빙 강의는 EBS <위대한 수업> 공식 홈페이지 다시보기 메뉴와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통해 제공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방송된 ‘마이클 샌델, 공정을 말하다’ 이후 모든 강연을 한국어 더빙으로 제작할 예정이며 개별 방송 일주일 후 홈페이지에 업로드할 계획이다.

EBS '위대한 수업' 온라인 홈페이지 화면

<위대한 수업>은 지난 2월 1일부터 더빙이 아닌 한국어 자막을 제공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시각장애인, 고령층, 문맹인들의 경우 자막으로 방송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내용의 글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더빙은 노년층, 시각장애인 등 시청 약자를 위한 공영방송의 의무", "자막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으로 더빙은 저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 등의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열린 EBS 이사회에서는 “시청자 질의에 EBS가 제대로 대응하고 있냐”는 지적이 나왔다. EBS 콘텐츠기획센터장은 “더빙을 하지 않을 경우 제작 기간이 1주에서 1.5주 정도 줄어 자막으로 바꿨다”며 본방송에 더빙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한 방침은 변경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관련기사 : 제작편의 내세운 EBS ‘위대한 수업’, 자막방송 유지키로)

<위대한 수업>은 EBS 1TV와 2TV에 주당 5편씩, 총 4회 방송된다. 방송 후에는 K-MOOC을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3월에는 그레고리 맨큐의 <경제학 원론>을 시작으로 <건축가 안도 다다오>, <요슈아 벤지오의 AI가 바꾸는 미래>, <이언 스튜어트의 과학의 여왕, 수학>, <다니엘 바렌보임, 음악이란 무엇인가> 등의 강의를 준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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