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20일 노동전문가인 고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참여성노동복지센터 대표를 비례대표 1번에, 한명숙 대표를 15번에 배치했다. 안병욱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의 19대 총선 39명의 비례대표 명부를 발표했다.

'언론노조' 등 언론운동진영 다수의 총의로 추천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은 이번 공천에서 배제됐다. 대신 최민희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언론계 인사로 분류돼 공천됐다. 분야별 '개혁성' '대표성' 보다 당내 계파 안배에 주안점을 둬, 언론운동진영의 의사가 반영되지 못한 공천이라는 평가가 내려진다.

이날 발표는 당 당무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후, 발표됐다. 한명숙 대표가 배정받은 15번은, 18대 비례 마지막 순번이다. 2번은 최동익 한국시각장애인 연합회장에게 돌아갔다. 최 회장은 장애인단체에서 추천하는 후보를 물리치고 공천권을 따냈다.

언론부문 인사로는 최민희(19) 전 최고위원이 차지했다. 노동계 몫으로는 김기준(12) 한국노총 금융위원장, 한정애(11)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이 당선안정권에 들어갔다.
당 경제민주화특위의 홍종학(4) 경원대 교수와 김용익(6) 당 보편적 복지특위 위원장도 당선권 순번을 차지했다. 당의 핵심정책인 경제민주화와 보편적복지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여성후보로는 호주제 폐지 등 여성운동에 앞장서 온 남윤인순 최고위원(9), 은수미(3)한국 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진선미(5)민변 여성인권위 위원장, 배재정(7) 부산일보 퇴직기자 등이 배정됐다.
1988'세계청년학생축전'에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방북해 '통일의 꽃'으로 불린 임수경씨도 21번에 이름을 올렸다. 당내에서는 김현(17) 수석부대변인과 진성준(18) 당 전략기획국장은 당선안정권에, 신문식(22) 민주당 전 조직부총장도 당선 가능권에 이름을 올렸다.
청년 몫으로는 청년후보 선출방식이었던 '락파티'에서 1등과 2등을 한 김광진 최고위원과 장하나 제주도당 대변인이 10번과 13번을 받았다. 국방부문에는 백군기(8) 3군 사령관이 차지했다.
시민사회 측에서 김기식(14)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시민통합당 측 인사는 남윤인순과 김기식, 그리고 최민희 등이다.
한편, 이날 개최된 당무위원회에서는 39명의 비례대표 인준과 더불어 지역구 후보자 156명에 대해서도 인준했다.
다음은 비례대표 명단.
1. 전순옥(사단법인 참여성노동복지센터)
2. 최동익(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회장)
3. 은수미(한국노동연구원 부연구위원)
4. 홍종학(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
5. 진선미(민변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
6. 김용익(민주당 보편적복지특위원장)
7. 배재정(부산일보 퇴직기자)
8. 백군기(전 특전사령부 사령관)
9. 남인순(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10. 김광진(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선출자)
11. 한정애(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
12. 김기준(금융노조 위원장)
13. 장하나(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선출자)
14. 김기식(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15. 한명숙(민주당 대표)
16. 도종환(시인)
17. 김현(민주당 수석부대변인)
18. 진성준(민주당 전략기획국장)
19. 최민희(전 국민의명령 대외협력위원장)
20. 홍의락(경북참여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
21. 임수경(방송위원회 남북방송교류추진위원)
22. 신문식(민주당 전 조직부총장)
23. 문명순(전 금융경재연구소 상임이사)
24. 김헌태(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25. 조경애(의료민영화저지 범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26. 김좌관(사단법인 대한하천학회 부회장)
27. 정은혜(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선출자)
28. 안상현(민주당 청년비례대표 선출자)
29. 김경자(전 대한약사회 홍보이사)
30. 이재화(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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