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은 21일 4·11총선 윤금순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1번, 이석기 전 민중의 소리 이사를 2번으로 하는 비례대표 명부를 발표했다. 개방형비례 6명과 청년비례 1명 그리고 일반 여성명부 13명으로 총 20명을 확정했다.

외부 인사영입 등으로 구성된 개방형 비례대표는 4번 정진후 전 전교조 위원장, 5번 김제남 녹색연합 사무총장, 6번 박원석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12번 유시민 공동대표, 14번 서기호 전 판사, 18번 강종헌 한국문제연구소 대표이다, 공동대표단에서 선정하고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청년부문 할당으로 3번을 부여받은 김재연 전 한대련 집행위원장은 청년선거인단의 투표에서 1위를 하여 선정됐다.

나머지 순위는 일반·여성명부에서 득표가 많은 순으로 순번이 확정됐다. 7번 조윤숙 장애인 푸른아우성 대표, 8번 이영희 민주노총 정치위원장, 9번 오옥만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10번 노항래 통합진보당 정책위의장 등이다. 득표순에 따라 여자는 홀수번을 남자는 짝수번을 부여받았다.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는 3월 14(수) ~ 18(일) 18:00에 이루어졌고, 투표율은 총유권자 74.794명에 41.340명 투표로 55.27%를 기록했다.

통합진보당은 4·11총선에서 교섭단체 의석수인 2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통합당과의 연대로 28명의 지역구후보가 확정된 상태라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예정보다 늦은 발표에 대해 통합진보당 선관위는 “오옥만 후보선본과 이영희 후보선본의 이의제기와 대표단의 보류요청에 의해 늦어졌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투표에서 투표인수와 투표용지의 차이가 발견되고, 잘못된 투표용지가 포함된 투표함을 무효처리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성득표 1등과 2등의 순번이 1번과 9번으로 현격한 차이가 발생해 신경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서는 오옥만 후보가 이겼으나 현장투표에서 뒤집어졌다. 일반명부에서는 8번과 10번이 재검표 과정에서 바뀌었다. 최초 개표에서는 25표 정도의 차이로 노 후보가 이겼다.

진보신당도 지난 16일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했다. 홍세화 대표는 2번으로 결정됐다. 1번은 울산과학대 청소용역노동자 출신인 김순자 민주노총 울산지역연대노조 부위원장이다. 이 외에 장혜옥 전 전교조위원장이 5번,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교수가 6번, 박은지 진보신당 대변인은 7번을 부여받았다.

진보신당은 19대 총선에서 지역구 1석과 비례 2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남 거제에서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김한주 진보신당 후보에게 지역구 1석을 기대하고 있으며, 비례 2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례대표 배분의 기준이 되는 정당 득표율이 3%을 넘으면 2석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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