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2월 13일 파업중인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의 서래마을 자택을 찾아가 주민들에게 배포한 '김재철 수배 전단지'. ⓒ이승욱
최종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2일 MBC 김재철 사장의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 MBC사측으로부터 “마사지는 받았는데, 업무 중에 받은 적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일본에서도 회당 70만원 짜리 마사지를 받았는데 그 이유를 설명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KBS, MBC 노조 지지 방문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김재철 사장 동선을 요구하자, MBC 사측은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비밀”이라며 “국정원장도 안하는 짓을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3사 동시 파업이라는 방송사 초유의 사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MBC노조는 1월 30일부터 4주째 파업 중이며 KBS기자협회는 3월 2일부터 제작거부에 들어갔다. KBS본부는 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YTN노조는 지난 2월 29일 파업을 결의했다.

민주통합당 편파방송저지투쟁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3월 2일 언론노조 KBS, MBC노동조합을 방문, 강력한 지지의 뜻을 전달했다. 노조가 “정권도 말도 안 되는 일을 했지만 우리도 할 일을 못한 사람이다. 반성부터 하고 시작한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의원들은 전했다.

이들은 “김재철 사장 퇴진은 MBC가 공영방송으로 거듭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재철 사장은 박성호 기자회장을 해고하는 등 공정방송 투쟁에 앞장 서 온 PD 기자들에게 해고와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다”며 “재임 2년 동안 법인카드로 명품 가방과 고급 귀금속 구입, 고급 호텔 등에서 사용한 금액이 무려 7억 원에 달하는 등 사장으로서의 책임감 도덕성은 아예 내팽개쳐 놓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재철 사장의 즉각 사퇴와 해직·징계 언론인의 전원 즉각 복귀, 그리고 공정보도 보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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