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연합뉴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체제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게 여론조사 결과로 입증됐다.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달 전에 비해 한명숙 대표 리더십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자 <내일신문>에 따르면 '한명숙 대표가 개혁공천과 야권연대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6.1%, '잘 못하고 있다' 36.2%, 모름 무응답 17.7%로 나타났다.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높지만, 2월 의 같은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10% 이상 줄어들었다.

한달 전 같은 여론조사에서 한 대표에 대한 긍정적 대답은 56.8%에 달했다. 한 달 사이 한명숙 대표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무려 10.7% 줄어든 셈인데,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변동이 심했다.

2월 조사에서 무려 70.6%가 ‘잘 하고 있다’고 응답해 한 대표에게 절대적 신뢰를 보였던 40대는 3월 조사에서는 48%가 ‘잘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40대가 정치적 참여 욕구와 관심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 대표 리더십에 대한 회의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한 가지 주목할 것은 공천이 대체로 확정된 수도권 지역이 다른 곳에 비해 큰 폭으로 긍정적 응답률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한 대표가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서울은 62.2%에서 47.5%로, 인천·경기 지역은 60.4%에서 46.0%로 하락했다. 공천이 결정된 지역에서 하락폭이 크다는 것은 민심이 민주통합당의 이번 공천 과정에 회의적이란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디오피니언’의 백왕순 부소장은 "국민은 한 대표에게 통합과 변화를 기대했으나, 야권연대 협상 결렬과 '광주 동구 투신자살' 사건 등이 국민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으로 보인다"며 "공천에서 변화가 느껴지지 않고 '당원 동원' 등의 구태가 반복되고, 현역의원과 '친노'를 비롯한 기득권 세력 중심으로 비춰져 여론이 악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난항을 겪고 있는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연대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자당의 후보를 너무 고집하지 말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52.6%로, ‘민주통합당이 대폭 양보해 통합진보당의 의견을 수용해야 한다’ 16,3%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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