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OT 분석이란? 기업의 환경분석을 통해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와 위협(threat) 요인을 규정하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으로 주로 기업에서 사용이 되는데, 프로야구 8개 구단의 전력에 SWOT 분석을 적용시켜 분석해보고자 한다. 우선 2012시즌에 예상되는 각 구단별 공격력을 SWOT 분석을 통해 장점 및 약점 그리고 여러 변수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분석 대상 구단은 2011시즌 6위 LG 트윈스이다.

S (Strength : 장점) - 이병규, 이진영, 박용택 등 이름만 들어도 올스타급인 좌타자들에 최근 5시즌 동안 리그에서 가장 많이 베이스를 훔쳤던 '슈퍼소닉' 이대형, 작은 이병규까지 트윈스의 좌타라인은 리그에서 양적으로 질적으로 풍부하다. 다만 중복된 외야포지션 교통정리가 원활히 이루어져야 하고, 이들 다섯 명의 선수들이 부상 없이 꾸준히 출전해야만 트윈스 타선의 장점이 살아날 수 있다.

W (Weakness : 약점) - 넘치는 좌타라인에 비해 우타라인은 헐겁기 그지없다. 그나마 우타라인을 지켜주던 간판포수 조인성은 SK와이번스로 이적했고, 2년 동안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을 늘 거르다시피 하던 이택근은 친정팀인 넥센히어로즈로 복귀하였다. 가장 뼈아픈 점은 트윈스에서 그토록 애지중지(?)하며 차세대 거포로 키워보려 했던 박병호가 지난 시즌 중반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하더니 마침내 포텐셜이 폭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팀의 간판 외국인 타자였던 브룸바의 이름을 빌려 '브룸박'이라는 새로운 별명까지 얻게 되었다.

O (Opportunity : 기회요인) - 이번 시즌을 앞두고 트윈스의 신임 감독에 김성근 전 감독이 복귀할 것이라는 루머가 팬들 사이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결과는 김기태 수석코치의 내부승격이었다. 팬들은 거세게 반발하였고, 심지어는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이 폐쇄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나 트윈스의 코칭스태프 인선 중 유일하게 팬들의 반발 폭풍을 벗어난 유일한 '무풍지대'(?)가 있었다. 오히려 그나마 신임 코칭스태프 중 팬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장본인이 있는데, 다름 아닌 롯데 자이언츠의 최강 타선을 일구어낸 김무관 타격코치가 신임 타격코치로 임명된 것이다. 별다른 외부영입도 없고, 오히려 주축선수들이 유출된 트윈스 타선에 가장 기대를 걸 수 있는 요인은 바로 '김무관 매직'이다.

T (Threat : 위협요인) - 좌타자는 즐비한데, 상대적으로 우타자 라인이 빈약한 트윈스는 최근 몇 년간 각 팀의 좌완 에이스들의 '성적 제조기' 역할을 담당하였다. 그리고 최근 리그의 흐름은 윤석민을 제외하곤 각 팀의 1,2선발급 투수들이 대부분 좌완투수들이다. 심지어는 LG트윈스도 봉중근과 주키치라는 훌륭한 좌완선발 투수들이 주축을 맡아왔다. 류현진, 김광현, 차우찬, 장원삼, 장원준, 양현종 등 쟁쟁한 좌투수들이 리그를 지배하다보니 트윈스 타선의 경쟁력은 더욱 반감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도 트윈스 타선이 상대 좌완 투수들의 공습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팀의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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