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여론 영향력이 종이신문·라디오와 같은 레거시 미디어를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종이신문 영향력은 라디오는 물론 인터넷 신문에도 뒤졌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1일 발표한 ‘2021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셜미디어의 여론 영향력은 5점 척도 기준 3.98점에 달했다. 5점에 가까울수록 영향력이 크다. 소셜미디어보다 영향력이 큰 플랫폼은 TV(4.18점), 포털(4.07점)이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신문(3.77점), 라디오(3.46점), 종이신문(3.30점) 등은 소셜미디어보다 점수가 낮았다. 포털·소셜미디어 등 뉴미디어 플랫폼의 영향력이 레거시 미디어를 추월했으며 이는 디지털 플랫폼 위주의 의제 설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응답자 83.5%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접촉했다”고 밝혔다. 응답자 4명 중 1명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뉴스를 ‘수시로’ 접하고 있다. 60대 이상 응답자 중 소셜미디어에서 뉴스를 수시로 접한다”고 답한 비율은 31.8%였다. 언론재단은 “50대 이상의 고연령층이 뉴스 소비 채널로서 소셜미디어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소셜미디어 회사별 활용도를 조사한 결과, 유튜브를 통해 뉴스·시사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는 66.8%였다. 이어 카카오톡 51.1%, 페이스북 28.2%, 인스타그램 25.7%, 네이버 카페 18.4%, 네이버 블로그 12.3%, 밴드 11.8% 순이다. ‘허위정보가 주로 확산되는 소셜미디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58.4%는 ‘유튜브’라고 답했다.

소셜미디어에서 혐오표현 및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경험한 이용자가 다수였다. 이용자 25.2%는 “소셜미디어에서 혐오 표현을 자주 접했다”고 답했다. ‘정치적·이념적 성향 관련 혐오 표현’ 접촉 빈도는 5점 척도 기준으로 3.84점이다. 이어 성별 관련 혐오 표현 3.50점, 종교 관련 혐오 표현 3.28점, 출신 지역 관련 혐오 표현 3.20점, 사회적 약자 관련 3.08점, 인종·민족에 대한 혐오 표현 3.00점 순이다.

프라이버시 침해와 관련해 ‘수집된 개인정보가 악용될까 두렵다’는 응답은 70.1%다. 이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개인정보를 너무 많이 수집하는 것 같다’ 65.9%, ‘나의 사생활이 침해될까 염려가 된다’ 59.0%, ‘나와 관련된 정보가 모르는 사람들에게 노출될까 염려가 된다’ 58.8% 순이다.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이 10월 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소셜미디어 이용자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1.79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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