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KBS 이사회가 15일 김덕재 KBS 부사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이사회는 이날 1시간 가량 김덕재 부사장 대상자와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며 11명 이사진 동의로 부사장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김덕재 KBS 신임 부사장 (사진제공=KBS)

김의철 사장은 김 부사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덕재 부사장 대상자는 KBS PD, 보직간부, 임원, 자회사 대표, 문화재단 경영 등을 거쳐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소통의 리더십을 통한 갈등 조정 능력, 신중한 판단력, 과감한 추진력으로 위기관리와 경영혁신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공영방송 철학 이념을 기반으로 적극적 리더십을 보여온 만큼 사장을 충실히 보조해 사내 효율적 문화를 정착시키고 콘텐츠 및 경영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기관 방송을 확고히 적립하는데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부사장 추가 인사 여부에 대해 “출발은 한 분으로 하되 회사 전체를 운영하면서 필요에 따라 한 분을 더 둘지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덕재 부사장은 모두 발언에서 “KBS는 저널리즘의 위기, 콘텐츠의 위기다. 그렇지만 공영미디어로서 KBS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에 걸맞은 독립성, 신뢰성을 회복한다면 다시 KBS가 국민 판단의 중심이 되는 공영미디어로 거듭날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사진은 질의응답 과정에서 당부에 초점을 맞췄다. 이상요 이사는 드라마 콘텐츠 경쟁력 강화 계획을, 김찬태 이사는 KBS 개혁과 혁신 방향을 질문했다. 권순범 이사는 “지난 집행부에서 본부장, 자회사 사장 등을 맡아 (KBS 위기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새로운 중책을 맡는 게 맞는지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다”며 “밤을 새워서라도 KBS에 관해 공부하고 책임져야 할 자리”라고 말했다.

이은수 이사는 고위공직 후보자 인사검증 7대 비리에 속하는 게 있는지 물었으며 류일형 이사는 소통의 리더십을 당부했다. 정재권 이사는 의미있는 경영성과를, 종민 이사는 독립성 만큼이나 책임성을 가져야한다고 당부했다.

김덕재 부사장 후보자는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뒤 “김의철 사장이 제게 요청한 건 본부장들과 함께 콘텐츠 관련 좋은 방향을 찾아달라는 것과 노사문제를 포함한 경영 전반의 개혁적인 부분에 도움을 달라는 것이었다”며 “제작2본부는 당분간 부사장이 직접 책임지면서 맡아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1990년 KBS 공채 17기 교양PD로 입사해 KBS 스페셜, 역사스페셜 등 문화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양승동 전 사장 시절 제작본부장과 KBS아트비전 사장을 역임했다. 9월 1일 KBS교향악단 5대 상임이사에 임명됐다.

한편 김의철 사장은 취임 이후 첫 이사회에서 “KBS에 독립성 추구는 사장인 저와 이사회의 공동 목표라고 생각한다”며 “지난주 취임식에서 앞으로 KBS가 가야할 길에 대해 KBS만의 품격을 잃지 않고 어떤 위압에도 흔들리지 않으면서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신뢰를 만들겠다고 했다. 독립성, 신뢰성, 공정성을 지키는게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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