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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사상 첫 파업에 "사측은 갈라치기와 협박"보도본부장 임명동의제 수용, 성과급·임금 중단 압박…노조 "구성원의 분노만 살 뿐"
김혜인 기자 | 승인 2021.12.04 10:19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6일부터 보도본부를 중심으로 SBS 창사 31년만에 파업이 예고되자 SBS 사측이 보도본부장 임명동의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단체협약 복원이 우선이라며 예정대로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일 SBS 사측은 시청자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보도본부장 임명동의제와 중간평가, 긴급평가제를 유지하겠다는 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다만 시사교양본부장과 편성본부장은 매년 시행하는 중간평가제만 유지하고, 국장에 대한 임명동의제를 새롭게 도입하겠다고 했다. 사외이사제도 부활을 전제로한 조건 등은 별도로 협의하겠다고 했다.

2일 SBS 본사 로비에서 열린 파업결의대회 (사진=미디어스)

SBS 사측은 “이같은 회사의 제안에 노조 집행부는 최종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고 이는 결국 (파업이) 경영진으로부터 인사권을 빼앗기 위한 전략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노조가 파업을 감행해 회사의 경영수지를 악화시켜 직원들의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에 차질을 초래한다면 그 책임은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과 현 노조 집행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SBS 사측은 파업 참가자에겐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임금과 수당이 지급되지 않을 것이며 업무추진비 사용도 제한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SBS 사측은 노사가 힘을 못합쳐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대기업의 경우 방송사 지분 10% 초과 소유 금지' 기준을 상향시키지 못해 TY홀딩스가 SBS를 매각하는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BS본부는 부분 파업 강행을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정형택 SBS본부장은 “노조의 요구는 기존에 존재했던 공정방송 제도를 없애지 말고 사측이 해지한 단체협약을 조속히 복원하자는 것 뿐”이라며 “이에 대한 사측의 답은 갈라치기”라고 규정했다. 

정 본부장은 2017년부터 시행되온 사장 및 최고책임자(보도본부장, 시사교양본부장, 편성본부장) 임명동의제 중 보도본부장 임명동의제만 수용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앞서 무단협 사태를 막고자 노조가 제안했던 ’사장 임명동의제·중간평가 폐지‘안을 거부한 이유는 무엇이며, 2008년부터 존재해온 노조 추천 사외이사제도를 불이행하고 있는 사측이 마치 노조 안을 수용하는 것처럼 포장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정 본부장은 “노조를 없애려 하면서 임금, 성과급 등을 운운하며 노동자를, 구성원을 위한다고 기만하지 말라”며 “사측은 성과급 지급과 임금 인상을 대놓고 볼모로 잡고 나섰지만 그건 구성원 노력의 결과물이지, 이를 협박 카드로 들이미는 건 구성원들의 분노만 살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방송에 이어 임금 등 노동의 대가마저 빼앗으려 한다면 더 큰 저항을 불러오리라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했다.

SBS본부는 6일 0시부터 12일 24시까지 1차 파업에 돌입한다. SBS 보도본부, 아나운서팀, A&T 영상취재팀, 영상편집팀, 보도기술팀, 뉴스디자인팀 등의 조합원은 파업투쟁에 참가한다. 이들은 6일 오전 11시 본사 로비에 집결해 파업 출정식을 진행한 뒤, 7일 국회 정문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 8일 출입처 집중 피켓팅, 9일 방송통신위원회 정문 앞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10일 목동 사옥 정문 앞에서 ‘SBS를 되찾자’ 집회를 진행한다. (▶관련기사 : SBS 사상 첫 파업…6일 보도본부 뉴스 제작 손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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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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