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의 우스갯소리 한마디에, YG엔터테인먼트 수장인 양현석이 긍정적인 화답을 하여 상황을 지켜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한다. 정형돈은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녹화에서 차트 1위에게 전화 거는 코너를 통해 YG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YG에서는 개그맨 모집은 안 하느냐”라고 급작스레 물어 웃음을 줬고 화제가 되었다.

<주간 아이돌> 코너 ‘레알차트! 아이돌 셀프랭킹’에서 아이돌이 직접 뽑은 ‘간디작살! 럭셔리 포스 명품돌 BEST10’을 선정하여 1위에게 축하 전화를 하는 것이 정해진 코스였는데, 지드래곤의 전화번호를 모르는 정형돈이 그의 소속사인 YG에 전화를 걸어 이런 애드리브로 화제가 된 것이다.

전화를 받은 YG 관계자가 꼭 전해주겠노라 이야기하며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정형돈 씨 팬이라며 재미있는 상황으로 대응하자, 정형돈은 자신이 개그맨이니 ‘YG에서 개그맨은 모집은 안 하느냐’라며 농담조의 이야기를 던진다.

이런 재치 있는 상황들이 기사를 통해 알려지며 여러 포털의 댓글란에는 재밌는 상황이 벌어진다. 정형돈의 애드리브에 네티즌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너무 잘 어울린다’, ‘YG에 가서 패션 지적질 좀 해달라’, ‘YG패션 물갈이 기대한다’, ‘YG 스타일리스트 개그맨 되겠네’ 등 열화와 같은 성원들을 보낸다.

거의 모든 댓글이 향하는 포커스는 정형돈이 YG에 너무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었고, 이런 상황이 화제가 되고 돌고돌아 결국 양현석에게도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 상황에서 양현석의 반응은 더욱 더 네티즌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현재 소속사 없이 활동하는 ‘정형돈’에게 더 없이 좋은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기존 계약된 소속사에서 나온 정형돈이 어떤 소속사에 갈 것인가가 화두에 올랐는데, 농담조로 시작된 이 말들이 실제 가능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응원의 물결이 시작된 것이다.

그간 여러 엔터테인먼트사가 단일화된 영역의 매니지먼트를 했다면 시대는 종합적인 엔터테인먼트사의 구조로 변화하고 있고, 그런 변화에 YG도 실험적인 영입을 하여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를 위해 그들이 먼저 움직인 영역은 가수 위주의 사업에서 조금 비껴서 있는 배우 영역이었고, 기존 아이돌 위주의 사업에서 좀 더 발전된 아티스트 그룹으로의 영역 확장을 위한 체계적인 가수 영입은 매우 영리한 행보로 많은 관계자들의 좋은 반응들을 얻게 된다.

그들은 ‘배우 정혜영, 강혜정’, ‘가수 싸이, 타블로’ 등 여러 가수들과 배우들을 영입해 안정적인 매니지먼트를 하기 시작한다. 워낙 아이돌 가수 위주의 YG였고 그 가수들이 푸르름이 가득한 아티스트 그룹에 뽑히기는 했으나, 문화적으로 다양한 연령대의 호감을 이끌어 내는 폭이 좁았던 부분을 탄탄한 아티스트 그룹을 영입함으로써 YG는 제대로 된 토탈엔터테인먼트사의 구조를 만들어 낸다.

거기에 개그맨이라는 영역까지 들어온다면 더욱 더 풍성한 종합엔터테인먼트사로서 위용을 뽐낼 것임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일 것이다. ‘정형돈’이 이런 재밌는 상황과 연결하여 실제 YG로 영입되면 양쪽 모두에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과정들에 긍정적인 반응들이 많은 것은 이들이 적어도 뭔가 자신이 하고 있는 영역에서 날림으로 일하지 않았고, 진득하니 한 곳만 바라보며 달려왔기에 더욱 더 환호하는 것일 게다.

사실 ‘정형돈’ 소속사 결정 부분에서 그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이 바라는 제일 좋은 그림은 ‘유재석’이 운영하는 회사에 들어가는 그림일 것이다. 그러나 유재석은 시기상, 성격상 진중한 부분을 보이며 움직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니 좀 더 아티스트로 대우를 받을 수 있고, 대우를 해 주는 또 다른 회사의 실질적인 코멘트에 열광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