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미디어스

Updated 2022.1.21 금 18:46
상단여백
HOME 뉴스 뉴스
과기정통부 중재 무색케 하는 CJ ENM-IPTV 갈등IPTV 3사, CJ ENM 대표 주장 반박 "상생을 논의하자고 했던 기억은 지웠는가"
윤수현 기자 | 승인 2021.06.02 16:45

[미디어스=윤수현 기자] IPTV 3사와 CJ ENM의 프로그램 사용료 갈등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달 27일 중재를 시도했지만 양측은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는 지난달 31일 'CJ ENM 비전스트림' 행사에서 프로그램 사용료를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IPTV, 플랫폼에 공급하면 제작비 3분의 1을 수신료(사용료)로 받는다”며 “미국은 100%, 120%까지도 받는다. 전향적 시장구조를 갖추지 못하면 제작사는 결국 글로벌 OTT에 줄 서서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CJ ENM,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CI

강 대표이사는 “시장(점유율)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IPTV는 (사용료에) 인색한 것 같다”면서 “‘선계약 후공급’에 대해 하루속히 개선이 이뤄져 콘텐츠 사업자들이 예측 가능성을 갖고 제작·공급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KT·LG유플러스 등 IPTV 3사는 2일 강호성 CJ ENM 대표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IPTV가 충분한 프로그램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고, 시장 규모 차이가 있는 해외와 한국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IPTV 3사는 “CJ ENM이 2019년 유료방송사업자로부터 지급받은 사용료는 2210억으로 전체 PP사업자 사용료 1/3에 가까운 압도적인 규모”라며 “IPTV의 프로그램 사용료 비용은 전체 수신료(이용요금) 매출 대비 48%를 넘어선다. 더욱이 유료방송시장 가입자 기준으로는 점유율(51%)보다 높은 사용료(63%)를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IPTV사가 콘텐츠 수급 비용에 인색하다는 CJ ENM의 주장은 현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IPTV 3사는 한국과 미국의 상황을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라고 했다. 미국의 유료방송 이용요금은 한국보다 9배 이상 비싸 PP 사용료가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이 (프로그램 사용료를) 미국 수준으로 맞추려면 사실상 이용자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며 “CJ ENM이 글로벌 마켓을 타깃으로 콘텐츠 제작 투자를 진행하면서 이에 대한 비용을 국내 시장에 전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국내 미디어 시장 규모와 재원 구조에 대한 고민이 결여된 이 같은 주장은 시장 질서를 파괴하고 국내 이용자의 과도한 부담을 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IPTV 3사는 CJ ENM이 콘텐츠 투자 규모보다 과도한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J ENM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IPTV에 사용료 25% 인상을 요구했지만, 같은 기간 콘텐츠 투자비는 12.2%밖에 상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CJ ENM 측은 ‘선공급 후계약’ 관행 때문에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프로그램 사용료 계약이 미뤄지면서 콘텐츠 계획 수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IPTV 3사는 “계약 기간이 경과해도 기존 계약 기준으로 사용료를 월별 지급하고 있다”며 “콘텐츠 투자 규모에 대한 예측은 어려운 상황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이미 제작된 콘텐츠 가치를 전제로 콘텐츠 사용료를 월별 지급함으로써 PP 사의 안정적인 수익을 담보하고 위험을 상쇄시켜준 역할이 더 크다”고 말했다. 

IPTV 3사는 “단순히 선공급 후계약을 금지하기보다는 현 유료방송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고려가 우선되어야 한다”며 “대형 PP의 위력으로 계약 지연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며, 일방적인 계약 조건을 제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콘텐츠를 중단시키는 ‘블랙아웃’이 빈번히 언급되고 있어 이를 막을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IPTV 3사는 “지난달 27일 유료방송업계 간담회에서 (양측은) 단기적 이해만을 꾀하기보다는 전체 미디어 산업의 중장기적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로 합의했다”며 “하지만 CJ ENM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언론 플레이를 중단하고 상생을 논의하자고 했던 기억은 지웠는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CJ ENM은 과도하고 불합리한 요구를 지양하고, 한정된 유료방송재원 속에서 IPTV사와 함께 산업 전체 파이를 키우는 방안을 고민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미디어스’를 만나보세요~ 구독하기 클릭!

윤수현 기자  melancholy@mediaus.co.kr

<저작권자 © 미디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수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72길 22 가든빌딩 608호 (우) 07238  |  대표전화 : 02-734-9500  |  팩스 : 02-734-2299
등록번호 : 서울 아 00441  |  등록일 : 2007년 10월 1일  |  발행인 : 안현우  |  개인정보책임자 : 안현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수현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안현우 02-734-9500 webmaster@mediaus.co.kr

미디어스 후원 계좌 안내 : 하나은행 777-910027-50604 안현우(미디어스)
Copyright © 2011-2022 미디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mediaus.co.kr

ND소프트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