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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실군에서 벌어진 '사이비 언론' 논란공무원노조 "취재와 기사화를 무기 삼아 갑질", 전북기자협회 "사이비 언론의 전형"…해당 기자 "비판기사 쓰자 마녀사냥"
김혜인 기자 | 승인 2021.05.13 08:00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전라북도 공직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이비 언론' 논란이 소송전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임실군 공무원노조는 지역 인터넷매체의 모 기자가 광고를 주지 않자 보복성 비판기사를 썼다며 ‘갑질 행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당 기자는 임실군 공무원노조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기자협회는 “사이비 언론의 갑질은 언론 신뢰 갉아먹는 적폐 행위”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전북기자협회는 10일 “해당 언론인이 공무원에게 비판성 기사를 빌미로 광고를 요청하는 등 갑질과 협박을 일삼았다는 목소리가 공직사회에 제기됐고, 임실군으로부터 받은 예산까지 적법성 시비에 휘말려 감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언론의 제역할을 저버리고 사익을 좇아 갑질과 협박을 일삼는 것은 ‘사이비 언론’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11일 전북14개 공무원 노조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사진제공=임실군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 도내 14개 시군의 공무원노조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와 기사화를 무기 삼아 공무원에게 갑질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임실군 공무원 노조는 4일 해당 언론사 기자의 출입을 제한해 달라고 임실군에 요청했다. 이들은 해당 언론사가 임실군에 대한 온갖 의혹을 제기하며 광고를 요구했고, 임실군 관변단체의 임원으로 활동하며 보조금으로 인건비를 받아 사익을 추구했다고 주장했다.

임실군 공무원노조가 비판한 인물은 남원, 순창, 임실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둔 인터넷 언론사 ‘임순남뉴스’ 발행인이자 사내 이사인 김 모 기자다. 또한 김 기자는 '포커스1' 객원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임실군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김 기자는 임실군으로부터 홍보비 백 만원을 받고 한 달 만에 추가 광고를 요구했다. 광고 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비판기사를 작성해 담당자를 압박했다고 한다. 

김진환 임실군 공무원노조위원장은 12일 미디어스에 “기자가 계속 비방기사를 써서 두 번에 걸쳐 200만 원의 광고비를 추가로 지급했다”며 “광고 담당 업무자들에게 전화해 광고를 요구하고, 직원들에게 카톡 메시지로 군 비방성 기사를 보내며 간접적으로 협박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자의 행위를 협박과 갑질로 보는 이유는 과거에 나온 임실군 비판기사를 계속해서 카톡으로 보내 광고를 더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기자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11일 전화 인터뷰에서 “기존 관례대로 받아온 홍보비 외에 광고비를 요구하거나 향응 접대를 요구한 적이 전혀 없다”며 “임실군수의 태양광 비리 사건 단독 보도, 임실군청의 허위 경력서 발급 보도 등 5건의 기사를 연이어 쓰자 노조에서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순남뉴스와 포커스1은 지난해부터 ‘임실군청 공무원 촌지문화 근절’, ‘임실군 전라북도 인구소멸도시 1위’, ‘임실군 공무원 수 기초단체 평균보다 100명 넘게 많아’, ‘임실군수 부인 토지 태영광 추진과정 각종 특혜성 의혹’, ‘경찰, 임실군 허위 경력증명서 의혹 수사’ 등의 내용을 보도했다.

11일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이후 임순남뉴스에 올라온 '데스크 칼럼'

김 기자에게 '겸직금지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 기자는 2014년 9월 1일부터 2020년 6월까지 사단법인 임실군 생활문화예술동호회에서 보조 전문인력으로 일하며 매년 2,760만 원의 인건비를 받았다. 지역 기자가 자치단체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동호회에서 급여 성격의 활동비를 받은 것을 두고 김영란법 위반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고, 임실군은 지원된 예산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김 기자는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자신은 1년 계약직인 보조 전문인력으로 일했으며 이에 대한 인건비를 받았다는 것이다. 동호회가 설립될 당시 ‘겸직금지’ 조항이 정관에 있었으나 2015년 정관 개정으로 해당 조항이 삭제됐다. 김 기자는 기자의 겸직은 법령으로 제한받지 않으며, 2016년 관련 감사를 받았지만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공무원노조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사명감을 갖고 비판 기사를 써왔는데 공갈과 협박을 일삼는 언론인이 돼버렸다"며 "기자회견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공무원 노조에 소송을 준비하고 있으며 마녀사냥 식의 여론몰이를 하는 보도들에 언론중재를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환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성명 발표 이후 기자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으니 성명서를 작성한 공무원 명단을 알려달라는 협박 전화를 받았다”며 “우리도 기자가 작성한 기사에 허위사실과 명예훼손을 물을 수 있는지 법률 자문을 구한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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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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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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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굴 믿나 2021-05-13 22:44:28

    언론을 이제 어떻게 믿나?! 누가 기사에 뭐 나왔다고 하면 그게 사실인지 확인 게 먼저인 세상.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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