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는 참 좋은 밴드입니다. 그들은 신나는 밴드 사운드와 담백하고 편안한 보컬의 매력적 음색이 돋보이는 듣기 편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이들은 결성한 지도 얼마 안 되고 드러머와는 아직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번 슈스케 무대에서 보컬의 리드가 약하다느니 사운드에 묻힌다는 등 이들의 실력보다 저평가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유독 이승철은 메인 보컬 장범준의 음역대에 대한 지적을 많이 합니다. 맘에 안 들어서일까요?

이승철의 평가 속에는 장범준에 대한 애정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물론 공연에서는 장범준의 보컬의 힘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녹음을 한 음원에서의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은 담백하고 솔직한 보컬의 색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돌려 말하면 장범준의 보컬은 음색은 좋지만 성량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공연 중에는 음역대를 떠나서 성량이 부족함을 많이 느끼곤 합니다. 이승철의 지적이 가슴에 와 닿는 부분은 바로 공연 중 사운드를 뚫지 못하는 보컬의 성량에 대한 부분입니다.

부활의 대표적인 메인 보컬이었던 이승철의 지적이라면 그야말로 좋은 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범준은 오디션을 계기로 이승철의 밴드 보컬 노하우를 전수받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울랄라 세션이야 지적할 것이 없이 완벽하고 투개월은 도대윤과 김예림의 어우러지는 음색을 인정한 상태이기에, 3강의 한 축인 버스커버스커에 대한 지적은 탑3에 그들이 살아남을 경우 사상 최고 수준의 오디션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편안하고 담백한 장범준의 음색에 힘이 실려 밴드사운드와 어우러진다면 어쩌면 울랄라 세션을 긴장시킬 수 있는 강력한 팀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승철도 그 외의 심사위원들도 그들의 잠재력을 알고 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그 잠재력을 깨워줄 의무가 있습니다. 아직 조금은 아쉬운 버스커버스커가 음원에서만 잘나가는 것이 아니라, 공연에서 사운드와 보컬이 완벽하게 나오기 시작한다면 이번 오디션 최고의 흥행카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밴드선배 이승철의 지적에 대해 자신들의 스킬로 장착할 수 있을지 이번 주 슈스케가 기대됩니다.

대중문화 이야기꾼 홍반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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