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티아라가 행사장에서 보여준 태도 때문에 논란이 있었습니다. 티아라의 효민은 그런 게 아니었다면서 바로 해명하는 글을 올렸었지요. 그런데 그 후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가수 모세가 티아라를 비난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그 후에 티아라는 완전 "싸가지돌"로 비난받았는데요. 아마 그 이후에 티아라 멤버들이 모세에게 직접 사과를 한 것 같습니다. 모세는 자신이 사과를 받았음을 알리고 스스로 그 글에 대해서 사과하는 트윗을 다시 남김으로써 일이 어느 정도 종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보면서 모세의 행동에 대해서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가 한 행동이 잘못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경솔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티아라, 인사를 안 했고 예의가 없었다면 당연히 충고받아야 한다

어떤 이들은 티아라를 감싸준다면서 모세를 심하게 비난을 했는데요. 모세에게 욕을 퍼부으면서 "모세가 누군데?"라는 비난식의 어조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오히려 티아라를 욕 먹이는 행위입니다.

만약 티아라가 그렇게 예의가 없고 정말 막말로 "싸가지가 없는" 행동을 했다면 비난받아야 합니다. "선배에게 인사 안 한 게 무엇이 대수냐?"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만약 자신의 앞을 지나가면서 봐도 못 본 척 하고 눈을 마추져도 피하면서 지나간다면 누구나 기분이 나쁠 것입니다.

만약 티아라가 정말로 모세를 보고도 그냥 지나갔다면 모세로서는 충분히 기분이 나쁠 수 있는 일이고 선후배 관계에서도 예의도 아니지요. 예의를 중의하고 특히 선후배 관계가 민감한 가요계에서 티아라가 인사를 하지 않는 등 기본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면 비난받아야 마땅합니다.

모세, 정말 후배를 생각했다면 그 자리에서 고쳐줘야 했다

그 순간에 티아라가 모세를 무시하고 지나갔을 때 모세가 티아라에게 주의를 주었어도 무관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요계에서 지극히 당연하게 생각되는 선후배 관계이기에 모세가 티아라를 혼낸다고 해도 뭐라고 할 사람도 없을뿐더러, 정말 그렇게 문제가 되는 행위였다면 그 자리에서 주의를 주는 게 옳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모세가 티아라를 정말로 위하고 후배로서 걱정했다면 그 자리에서 티아라를 고쳐주는 편이 바람직한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티아라는 아직도 신인그룹에 속하는 편이므로 모세말고도 가요계의 선배가 정말 많이 있는 입장입니다. 매번 여러 선배들을 만나면서 인사해야 하는 상황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정말 후배를 생각하는 선배라면, 그 자리에서는 다소 속이 좁아보인다고 하더라도 더 이상 그 후배가 미움 받지 않게 하는 게 진정한 선배의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실제로 가요계에서 조금 무섭기로 유명한 선배들은 그런 경우가 있으면 직접 그 자리에서 지적합니다. 그 순간에는 미울 수 있지만 진심으로 왜 인사를 하고 예의를 갖춰야 하는지 설명해주고, 미워서 혼내는 게 아니라는 것을 지적해준다면, 오히려 선배로서 존경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일을 하면 본인도 욕을 먹고 후배들도 자신을 싫어할 수 있지만, 그 후배가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게 되는 결과를 낳겠지요.

모세는 자신의 트윗 중에서 "혼나는 김에 확 혼나라"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고, "할 말은 해야 한다"라고 생각했기에 트윗을 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모세가 티아라에게 한마디 해줘야 하는 말이면 티아라가 모세를 보고도 예의를 갖추지 않았을 때 하는 편이 더 적절했을 것입니다. 모세의 말대로 "할 말은 해야 하지만" 그 할 말을 맞는 타이밍에 맞게 해야겠지요.

“대박 기사까지 날 줄이야, 기자님 관심 좀 꺼주세요"

모세는 자신의 발언 때문에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면서 기자들에게 "관심 좀 갖지 말아주세요"라고 트위터에 언급했습니다. 여기서 모세의 아쉬움이 더해졌습니다.

물론 모세가 지금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 모세를 주목하지 않을 수 있고 그래서 모세 자신도 "자신의 트위터까지 찾아오겠냐?"하고 편하게 생각했을지 모르죠. 또한 트위터가 어느 정도 개인적인 공간이기에 하고 싶은 말을 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모세는 연예인이고 그의 트위터 팔로워가 약 5000명이나 됩니다. 그러한 모세가 트위터에 화제가 될 만한 사람을 언급한 것입니다.

물론 "티아라 효민"이라고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에 모세가 언급한 "행사 태도로 구설수에 오른 여자 모그룹, 해명 글 올린 여자애"라고 한다면 티아라(행사태도로 구설수에 오른 여자 그룹)의 효민(해명글 올린 여자애)를 떠올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트위터의 장점이나 단점은 트윗에 리트윗 팔로워의 팔로워가 있다는 점이지요.

실제 모세의 팔로워가 아닌 사람이 글을 퍼뜨리지 않았어도 그 팔로워를 팔로우하는 사람이 그 글을 올릴 수도 있는 위험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인터넷 기자들은 기사거리와 문젯거리를 찾아다니는 하이에나와 같습니다. 아마 지금도 "티아라 구설수"를 검색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모세의 트위터는 완벽한 기삿거리가 되지 않겠습니까? 하다못해 2, 3년 전의 사진까지 끄집어내 문제화시키기 일쑤인데 누군가가 티아라를 언급한다면 당연히 이슈가 되지 않을까요? 의도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모세가 정말 그런 의도로 적지 않았다면 생각이 좀 짧은 게 아쉬울 뿐입니다. 물론 티아라의 행동이 잘한 행동은 아니고 고쳐야 할 태도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악플러들이 득실거리는 인터넷에 노출시켜서 몇천 혹은 몇만 명이 되는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게 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를 가리켜 모세의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비난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모세가 티아라의 이러한 행동들을 보고 정말 한심하고 답답하며 어이가 없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내지른 트윗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모세의 말이 틀린 말도 아니고 정말 모세의 말대로 "인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대우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분명히 화제가 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인터넷에 너무 공개적으로 비난한 건 조금 경솔하다고 느껴집니다.

다행인 것은 티아라가 바로 자신들의 잘못을 깨닫고 모세에게 사과했다는 점입니다. 모세도 그 점을 인정하고 "천성은 나쁜 애들이 아니더라"라고 글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세의 "천성은 나쁜 애들이 아니더라"라는 발언은 무시하고 아마 "인사 안 하고 예의 없는 애들"이라는 발언만 기억할지 모릅니다. 원래 좋은 건 무시하고 나쁜 것만 확대하려는 경향들이 있거든요.

티아라가 사과한 것을 보면 본인들이 잘못한 것은 인정하는가 봅니다. 그렇게 보면 티아라가 비난을 듣는 건 어느 정도 자업자득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결정적으로 티아라가 원인제공을 하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그것을 공개화해서 티아라를 구설수에 오르게 한 모세의 경솔함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모세는 본인이 말한 대로 "조심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티아라는 앞으로 선배들에게 예의를 갖춰 다시는 이런 일로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래저래 양쪽이 다 아쉬운 상황이네요.

체리블로거의 나만의 생각, 나만의 리뷰! ( http://kmc10314.tistory.com/ )
해외 거주자의 입장으로서 자신만의 독특한 세상으로 사물을 바라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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