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경인방송센터 소속으로서 경기도 고양시에 출입하는 김아무개 기자가 자신의 출입처에서 근무하는 여자 직원 A씨를 심하게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 KBS 여의도 본사ⓒ미디어스
KBSㆍ고양시 등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아무개 기자는 9월 말 가진 술자리에서 고양시에서 근무하는 여성 직원 A씨를 심하게 폭행했다.

이로 인해 A씨는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으며, 사건 직후 병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11일 배재성 KBS 홍보실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김 기자가 소속된) 해당 부서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앞으로 엄정한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영방송사 기자가 출입처 여성 직원을 심하게 폭행한 것을 놓고 KBS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11일 황동진 KBS기자협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이 문제에 대해 특별히 논의를 해보지는 않았으나 폭력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폭력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 KBS 관계자도 "어떻게 공영방송사 기자가 출입처의 힘 없는 여성 직원을 무자비하게 구타해 전치 8주의 부상을 입힐 수 있는 것이냐"며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11일 <미디어스>는 사건의 당사자인 김아무개 기자의 휴대폰으로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아무개 기자는 현재 휴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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