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김혜인 기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CBS가 정규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코로나로 방송사가 ‘셧다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BS는 18일 오후 9시경,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기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소식을 접한 뒤 ‘셧다운’ 조치를 결정했다. 17일 오전 방송에 출연한 기자는 CBS 사옥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에 감지되지 않을 정도로 증상이 없었다. 퇴근 후 이상을 느낀 기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자, CBS는 매뉴얼에 따라 방송중단을 선언했다.

19일 CBS<김현정의 뉴스쇼> 유뷰트 채널에 올라온 공지 (사진=CBS)

17일 오전 <뉴스쇼>에 출연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와 기자, PD, 스태프 등 밀접 접촉자는 총 34명이다. CBS는 오늘 오전 중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으며 새벽 6시부터 24시간 동안 비상조치를 결정, 음악방송을 송출한다. CBS 서울사옥 전 직원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CBS 관계자는 "오늘 오후 늦게 나오는 검사 결과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없으면 20일 오전 6시부터 정규방송을 재개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추가적인 비상방송을 하며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송에 출연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전파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낙연 선거캠프는 18일 저녁 “이 후보는 확진자와 악수 등 신체접촉은 하지 않았지만 확진자가 사용했던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했다”며 “오늘 20시 15분경 CBS로부터 이러한 내용을 전달받고 이 후보는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18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전관용입니다>에서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CBS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방침에 따르면 하루가 지난 이후는 괜찮다고 해서, 18일 출연한 박주민 의원 등은 우선 간접 접촉자로 분류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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