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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언론시사회, 가해자성과 반일에 관한 새로운 시각과 쟁점[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8.05 21:21

[미디어스=권진경] 8월 20일 개봉을 앞둔 다큐멘터리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감독 김미례)이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일제 전범기업 연속폭파사건(1974~75)을 다룬 영화로, 전후 일본 사회의 진정한 반성을 촉구하며 침략의 역사를 멈추고 동아시아 연대로 나아가기 위해 행동하는 인물들을 기록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언론/배급 시사회 현장

8월 4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미례 감독은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항상 피해자의 자리에서만 전쟁과 세계사의 흐름을 인식해왔다. 그들을 대상으로 고민, 생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가해자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지금까지 피해자의 자리에서만 역사적 인식을 해왔다면 역으로 가해자의 자리에서도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한국사회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작품 제작 계기를 밝히며 간담회의 포문을 열었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개봉 전, 공동체상영과 함께 그 토론의 여정을 기록하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아카이빙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심아정 독립연구활동가는 “우리가 서 있는 토대를 바라보며 우리는 어떤 가해 구조 속에 있는가를 문제 삼고 싶다. 70년대 일본에서 그들이 던진 병 속의 편지가 2020년 우리에게 당도했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당사자들만의 운동이 아니란 점에서 평가할 부분이 있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 제안한 전선은 국적과 민족을 넘어서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 현재 진행형으로서 갖는 의미를 전달하며 기대를 높였다.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언론/배급 시사회 현장

출연진 오타 마사쿠니는 일본 현지 화상 연결을 통해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의미 있는 발언을 남겼다. “일본사회에 정치나 사회와 다른 방향을 향한 움직임, 국가 간의 관계가 아닌 민중과 민중 사이 우호관계를 만들려 하는 작은 운동들이 끊임없이 존재해왔다.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 그러한 개인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다시 힘을 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2020년 우리에게는 오늘 이 화상통화처럼 다양한 토론의 방법이 보장되어 있다. 끊임없는 토론과 연대로 좋은 방향으로 관계를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말로 민족·식민지 연구자이자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의 지원활동을 해온 이로서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 언론/배급 시사회 현장

끝으로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을 연출한 김미례 감독은 “인간에 초점을 두고 영화를 만들었다. 우리가 보편적인 삶의 과정 속 저지를 수 있는 오류처럼, 옳다고 생각하면서 행했던 방법들도 되돌아보면 오류의 지점들이 발견된다. 영화가 제게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처럼, 관객분들에게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이 자신의 삶에서 발생한 오류들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가해자성’과 ‘반일’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쟁점을 제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동아시아반일무장전선>은 8월 20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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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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