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청와대·국회 세종시 이전’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이 5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반대’는 34.3%에 그쳤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국회가 통째로 세종시로 내려가야 하며, 청와대와 정부 부처도 모두 이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수도권 과밀과 부동산 문제 완화를 위해서다. 김 원내대표는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입은 일자리와 주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지방 소멸은 대한민국 전체의 성장과 발전에도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 국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얼미터 청와대, 국회 이전 여론조사 결과 (사진=리얼미터)

이와 관련해 리얼미터는 22일 <청와대/국회 등 세종시 이전 찬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청와대·국회 이전 찬성’은 53.9%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전 반대’는 34.3%, ‘잘 모름’은 11.8%다.

지역별로 광주·전라 이전 찬성 응답이 68.8%로 가장 많았다. 이전 지역으로 언급되는 대전·세종·충청 지역 찬성 응답은 66.1%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59.6%, 경기·인천 53.0% 순이다. 서울, 대구·경북은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68.5%), 중도층(52.3%)에서 ‘이전 찬성’ 응답이 높았다. 보수층에선 이전 찬반 응답이 비등하게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에서 ‘이전 찬성’ 응답이 70%대로 집계됐고, 민주당 지지층에선 찬성이 69.1%였다. 통합당 지지층 54.8%가 이전을 반대했다. 무당층은 ‘이전 찬성’ 34.6%, ‘이전 반대’ 39.6%로 팽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21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유(20%)·무선(8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7%,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4.4%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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