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네이버 뉴스 댓글 정책 개편한 후 악성 댓글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정책 개편 후 규정위반으로 삭제된 악성 댓글이 63.3% 감소했다”면서 “댓글 이력 공개, AI클릿봇 업그레이드가 악성 댓글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는 최근 댓글 관련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3월 19일 뉴스 댓글 작성자의 프로필과 활동 이력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4월 특정인의 댓글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고, 선거 기간에 실시했던 ‘댓글 본인확인제’를 잠정 유지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댓글 필터링 인공지능 서비스인 AI클린봇을 업그레이드했다.

네이버 뉴스 댓글 활동 지표 변화 (사진=네이버 공식블로그)

네이버는 2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댓글 정책 변화 후 악성 댓글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6월 뉴스 댓글 수는 연초 대비 0.7% 하락했다. 반면 작성자 수는 8% 늘었다. 댓글 작성자의 다양성이 늘어난 것이다. 네이버는 “댓글 이력 공개, 본인확인제 시행이 댓글 공간 위축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더 많은 사용자가 참여해 신중하게 댓글을 남기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규정 위반으로 삭제된 악성 댓글은 63.3% 감소했다. 악성 댓글 감소 영향으로 비공감 클릭·신고는 각각 21.5%, 53.6% 감소했다. 네이버는 “댓글 이력 공개, 특정인 작성 댓글 차단, 클린봇 업그레이드가 악성 댓글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클린봇 활동현황 (사진=네이버 공식블로그)

댓글 자동 필터링 서비스 AI클린봇의 악성 댓글 탐지 건수는 2배가량 증가했다. AI클린봇은 악성 댓글을 찾아내 실시간으로 가림 처리한다. 네이버는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악성 댓글이 줄어들었다”면서 “클린봇은 다양하게 변형된 욕설까지 탐지한다. 단어가 아닌 이모티콘·특수기호를 이용한 욕설까지 탐지해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클린봇 성능 개선 외에도 악성 댓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기술적 시도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라면서 “연말에는 지금보다 한층 더 발전된 뉴스 댓글 공간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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