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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입니다 6회- 비밀과 진실, 그리고 한예리의 진심 ‘제발 니가 아니길’혼란스러운 상식과 진숙… 비밀 후폭풍, 소록도행 후 은주-은희는 어떻게 달라질까
장영 기자 | 승인 2020.06.17 14:16

[미디어스=장영 기자] 졸혼을 언급한 상식의 기억은 돌아왔을까? 당연히 돌아오지 않았다.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진숙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고 졸혼을 하겠다고 말할 수 있었다. 비밀이 많은 상식은 그렇게 조금씩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반추하기 시작했다. 

은주는 시어머니를 찾아갔다. 과연 시어머니는 아들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그게 궁금했다. 은주의 의문은 이내 풀렸다. 태형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이 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결혼 후 모든 것이 잠잠해졌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게이 아들이 커밍아웃하지 않고 결혼까지 했다는 사실에 태형 부모는 안심했을 뿐이었다. 은주에겐 심각한 자괴감과 배신감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일이다. 태형이 소록도에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 시어머니. 그렇게 은주는 태형에게 향했다.

은희는 커피숍에서 효석이 어디로 갔는지 알게 되었다. 소록도에 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촉이 발동했다. 형부 병원 근처에 있는 단골 커피숍의 남자 직원. 그리고 형부 병원에 다니는 환자이고, 형부가 병원을 쉰다는 말에 격한 말을 쏟아내고 사라진 그 남자가 있는 소록도에 가야만 했다.

tvN 월화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찬혁과 동행해 소록도로 향하는 은희. 소록도 앞에서 바로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두려움 때문이었다. 자신의 추측이 현실이 되면 어떻게 대처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들어간 소록도에는 형부와 효석이 함께 있었다.

은희가 생각하듯 그 둘이 연인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태형은 당황했다. 은주가 올 수는 있지만, 처제가 올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태형이 소중하게 아끼던 노트북을 집에 두고 온 것은 자신을 은주에게 알리기 위함이었다.

자신이 직접 말하면 은주는 이해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라 했다. 자신이 얼마나 독하고 나쁜놈인지 단톡방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다는 것이 태형의 변명 아닌 변명이었다. 은희가 충격을 받은 것은 은주가 왜 결혼을 결심했는지였다.

두 사람 모두 가족과 멀어지고 싶었다고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의 뜻이 맞아 결혼했다고 했다. 은희는 들었다. 언니가 하는 말 중 가장 듣기 싫었던 것 중 하나가 "지겨워"라는 말이었다. 가난한 집안의 큰딸로서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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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착하기만 한 엄마, 그리고 철없는 동생들 사이에서 죽도록 노력해 가장 역할까지 해야만 했던 은주는 그렇게 떠나고 싶었다. 새로운 삶을 위해 선택한 것이 바로 태형이었다. 뒤늦게 소록도에 도착한 은주는 은희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은희가 오래된 연인과 헤어지는 순간, 당사자가 아닌 찬혁에게 화를 내던 것과 같았다. 이미 헤어지기로 결심한 상대에게는 할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태형은 자신을 계속 자극하는 은주에게 독한 말을 쏟아냈다. 가족이 싫어 자신과 결혼한 은주가 왜 가족을 만들지 못해 안달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은주 가족은 싫고, 자기 가족은 괜찮냐며 신분상승이라도 하고 싶었냐고 비난했다. 속물이라고 비꼬며 "니 표정, 말투 다 소름 끼쳐"라고 분노하는 태형은 그렇게 정을 떼려 했다. 그렇지 않으면 은주는 자신을 이해하려 노력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은주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찬혁이었다. 운전도 하지 못한다며 자신을 태워달라는 찬혁. 은희의 당황스러운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들은 그렇게 함께 서울로 향했다. 은희는 찬혁이 아니라 효석과 함께였다. 은희는 휴게소에서 찬혁에게 연락해 함께 가자 했지만, 찬혁이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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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혁은 당황했다. 왜 자신에게 소록도까지 오자고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은희 역시 그게 이상했을 것이다. 자신이 생각해도 찬혁을 그곳까지 데리고 올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은희의 감정은 그만큼 복잡했다.

은희가 생각하는 찬혁은 분명 친한 친구다. 연인이라고 할 수 없다. 대학 동창으로 함께하며 살아왔던 시간 속에 찬혁은 그 어떤 친구보다 친한 존재일 뿐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그런 감정으로 머물 수는 없는 관계이기도 했다.

찬혁의 전 여자친구가 결혼하며 그에게 보낸 편지에도 은희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찬혁과 은희가 사귀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런 오해가 나올 정도로 친분이 돈독했던 이들은 묘한 관계임이 명확하다.

능숙한 바람씨에게 벗어나지 못하는 은희는 건주와 1년 전부터 알고 있던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메일을 주고받던 이가 바뀌며 자신을 숨기고 건주가 은희와 대화를 해왔다. 두 사람이 그렇게 급격하게 가까워진 이유가 될 것이다.

그저 만나자마자 잠자리를 한 그런 관계가 아니라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이라는 점에서 둘은 사랑이라 확신했다. 그렇게 키스를 하던 그들 앞에 언니 은주와 찬혁이 등장했다. 은희 집 앞에 도착한 이들이 차에서 내리고, 그렇게 자동차 불빛에 놀란 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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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는 순간 은희의 가슴을 두드리는 것은 찬혁이었다. 은희의 마음속에 이미 찬혁이 가득 들어와 있었다는 의미다. 과연 은희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은주를 짝사랑했던 찬혁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졸혼을 하고 요양병원에서 일하며 살려던 진숙의 계획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기억이 돌아왔다는 상식은 하지만 의아하다. 상식의 행동에서 정말 기억이 돌아왔다고 보기 어려웠으니 말이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을 흔드는 상식의 행동이 진숙은 불만이다.

졸혼을 선택하고 그렇게 제 2의 인생을 선언한 진숙을 잡는 상식의 행동은 뭘까?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상식은 자신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사실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왜 자신이 그렇게 살아왔는지 분노가 치민다.

타인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들으며 상식은 자학할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진숙에게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22살 기억에 멈춘 상식이다.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하는 기억들 속에서 상식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리고 그들 가족에 숨겨진 비밀들은 과연 무엇일까?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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