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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한 여성 서사로 칸영화제 사로잡은 '인비저블 라이프' 24일 개봉[미디어비평]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권진경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6.17 13:29

[미디어스=권진경] 1950년대 남성중심적 가부장제의 억압된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향한 꿈과 사랑을 잃지 않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인비저블 라이프>(2019)에 대한 입소문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열린 제72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비저블 라이프>는 브라질 영화계를 대표하는 카림 아이노우즈 감독의 신작으로, 칸 프리미어 공개 당시 극찬을 한 몸에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영화 <인비저블 라이프> 포스터

특히 <인비저블 라이프>는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상영되어 각본상과 퀴어 종려상을 수상한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나란히 당시 칸영화제 최고 화제작으로 거론되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인연이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네아스트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셀린 시아마의 탁월한 연출력과 여성에 관한 섬세한 시선과 연대 정신이 돋보이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처럼, <인비저블 라이프> 또한 서로를 향한 그리움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야 했던 두 여성의 아픔과 사랑, 홀로서기를 그린 강인한 여성 연대와 서사를 그려낸 걸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비저블 라이프>는 1950년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배경으로 보수적인 집안에서 자란 자매의 이야기를 감각적인 영상과 몽환적이고 관능적인 색채로 담아낸 여성주의 영화다. 영화는 보수적인 아버지에 지친 나머지 사랑을 따라 떠났지만 싱글맘으로 힘든 삶을 살게 된 언니 '귀다'와, 언니를 그리워하다가 피아니스트의 꿈을 뒤로한 채 원치 않은 결혼과 임신으로 고통받는 동생 '에우리디스'의 애틋한 자매애와 여성 연대를 다룬다. 

영화 <인비저블 라이프> 스틸 이미지

칸영화제 당시 인터뷰에서 "1950년대 브라질의 ‘보이지 않는 여성들의 삶과 사랑’을 강렬하고 선명한 색채로 감각적으로 그려내고 싶었다"는 감독의 포부대로, 억압된 시대상을 반영하며 슬픔과 폭력을 강렬한 색채와 고풍스러운 미쟝센으로 담아낸 영화로 평가받는 <인비저블 라이프>의 예고편 또한 화제다. 특히, 사랑하는 언니 '귀다'와 헤어진 이후 피아니스트의 꿈 대신 결혼을 강요당하며 자기 의지와 무관한 인생을 살아가는 와중에도 귀다와 재회하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에우리디스의 이야기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수많은 좌절과 고통을 겪어야 했던 관객들에게 특별한 위로와 용기를 선사할 전망이다. 

개봉 전부터 감각적인 영상미와 시대를 관통하는 강인한 여성 연대 서사로 주목받는 <인비저블 라이프>는 오는 2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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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경 칼럼니스트  knud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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