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송창한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공동체라디오방송사 7개사, 21개 프로그램에 제작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지원되는 '공동체라디오방송 콘텐츠 경쟁력 강화사업'은 공동체라디오방송사가 기획한 프로그램 제작안을 심사해 지원한다. 지역밀착형 프로그램 등 공익적 프로그램이 주 지원 대상이다. 지원 사업 규모는 2억원이다. 전국 7개소 공동체라디오방송국에 지원된다. 공익주제부문, 자유주제부문으로 나누어 지원이 추진된다.

공동체라디오 (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

공익주제부문에는 '성평등 문화 확산 청소년 프로젝트' 등 17편, 자유주제부문엔 '할매 셰프' 등 자유주제 4편이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코로나19 등 최근 상황을 반영한 '재난 이후 재난을 말한다'(성서FM)와 기후위기, 성평등 등 시사성 있는 프로그램이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다문화 가정 여성, 이주민, 학교 밖 청소년, 노년층 등 지역 내 취약계층 목소리를 담은 프로그램도 지원 대상이다.

방통위는 내실 있는 제작 지원을 위해 연 2회 평가를 실시하고 평가결과를 차후 제작지원 프로그램 선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풀뿌리 민주주의 강화, 코로나 19와 같은 위기상황 대응을 위해서는 지역밀착형 미디어인 공동체라디오방송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방통위는 공동체라디오에 대한 출력증강 등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원사업 확대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지난 2월 공동체라디오방송의 출력을 기존 1W(와트)에서 3W~10W로 증강했다고 밝혔다. 2004년 공동체라디오 도입 이래 공동체라디오의 출력은 1W로 묶여 있었다. 현행 방송법상 공동체라디오의 출력은 10와트 이하로 규정돼 있지만 기존 타 방송국 라디오와 혼선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출력이 1W에 고정됐다. 이는 반경 1~1.5km 내에서만 라디오 청취가 가능한 수준이다.

이에 지난해 4월 한국공동체라디오방송협회는 방통위에 공동체라디오 출력을 10와트로 증강해줄 것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해외 주요국가 공동체라디오방송 주파수 출력은 일본 20w, 영국 25~50w, 호주 10~50w, 미국 100w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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