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윤수현 기자] 네이버가 제21대 국회의원선거 기간 중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다수의 관심사가 선거라는 큰 현안에 집중된 만큼,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에 대비해 4월 2일부터 일시적으로 급상승검색어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3월 중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19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서비스 운영 방침을 공개했다. 네이버는 총선과 관련해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운영 중단 ▲후보자 명 검색에 자동완성 기능 중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자 정보 제공 등의 서비스 개선방향을 소개했다.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

네이버는 4월 2일부터 4월 15일 18시까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 운영 총괄은 “선거의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중 일시적으로 급상승검색어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선거 후보자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을 중단한다. 기존에는 ‘홍길동’을 검색하면 ‘홍길동 공약’, ‘홍길동 장점’ 등의 자동완성 기능이 제공됐다. 네이버는 총선후보자 이름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을 제공하지 않고, 검색창에서 후보 이름을 검색할 시 중앙선관위의 후보자 공식 정보를 노출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뉴스 댓글 작성자의 닉네임과 활동 이력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네이버는 뉴스 댓글 작성자 아이디 앞 4자리만 공개했다. 향후 네이버는 댓글 작성자의 닉네임·댓글 작성 수·최근 받은 공감 비율·사진 등을 함께 공개한다. 유봉석 총괄은 “2012년 실명제 위헌 결정 이후 논란이 되는 익명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인물 자동완성 기능 (사진=네이버 화면 갈무리)

네이버는 3월 중 연예 기사 댓글 서비스를 잠정 폐지하고 인물명 연관검색어 서비스도 중단한다. 유봉석 총괄은 “네이버는 연예인의 활동에서 사생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연예 뉴스 댓글 공간을 제공하는 만큼 연예인의 인격권 침해 문제에 대한 책임을 공감하고 있다”면서 “연예 정보 서비스의 구조적인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 뉴스 댓글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봉석 총괄은 인물명 연관검색어 서비스 중단에 대해 “연관검색어는 이용자의 검색어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루머나 인격권을 침해할 수 있는 키워드가 노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서 “인격권을 존중하고 사생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관검색어를 전면 폐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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