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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사장 후보들이 꼽은 최대 현안은 ‘신뢰의 위기’공히 편집권 강화 위한 편집국장 선출 개선안 내놔...한겨레TV의 보도채널 진출 계획도
김혜인 기자 | 승인 2020.02.11 23:03

[미디어스=김혜인 기자] 제 18대 한겨레신문사 대표이사 후보로 서기철 전 주주서비스부 부장, 김종구 편집인, 양상우 현 사장, 박중언 선임기자, 김현대 선임기자, 정남구 경제팀 기자(기호순)가 나섰다. 후보자들은 선거 홍보물에서 한겨레가 마주한 문제로 ‘신뢰의 위기’를 꼽았다.

후보자들은 한겨레가 ‘신뢰성’ 부문에서 2019년 6위까지(전년도 3위) 추락했다는 미디어미래연구소 조사 결과를 공통적으로 언급했다. 2017년 ‘한겨레21 편집권 침해’ 논란을 시작으로 조국 보도와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성명, '윤석열 별장 접대 의혹 보도' 등으로 한겨레의 보도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제18대 한겨레 사장 후보자 홍보물

신뢰회복을 위해 후보자들이 꺼내든 대책은 편집권 독립을 강화하기 위한 편집국장 선임 개선안이다. 현재 한겨레 편집국장은 대표이사가 후보자를 지명한 뒤, 사원들의 임명동의제를 거쳐 선출된다. 

서기철 후보자는 편집국 전원과 사내 모든 부서 팀장이 선거권을 행사하는 '편집국장 직선제'를 내세웠다. 김종구 후보자는 대표이사와 편집인, 전임 편집국장, 현장 기자 등으로 구성된 ‘편집국장 선발위원회’를 구성해 심층 면접을 실시하고 내부 토론을 거쳐 편집국장 후보를 지명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상우 후보자와 박선중 후보자는 구성원들로부터 편집국장 후보자를 추천 받아 대표이사가 최종 지명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편집국장 임기를 1년 6개월 '연임'으로 바꾸겠다고 밝혔고, 양 후보자는 편집국장 중간평가제 폐지를 공약했다.

편집국장 선임안 이외에 다양한 신뢰회복 방안이 나왔다. 양상우 후보자는 ‘저널리즘 책무실 설치’를, 박선중 후보자는 ‘현안 회의’(가칭) 신설과 함께 사규에 ‘대표이사는 기사 원고의 사전 열람을 요구할 수 없다’는 항목을 신설해 편집권 관련 규정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대 후보자는 편집인-편집국장의 역할분담 체제를 정립하고 취재 보도준칙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정남구 후보자는 ‘한겨레 신뢰위원회’를 구성해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별장 접대 보도’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검증’ 보도에 대해 컨설팅 받겠다는 계획이다. 경영진의 편집권 침해를 막기 위해 기자 5명 이상의 문제제기가 있으면 즉각 편집위원회에서 논의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미래전략의 하나로 한겨레TV를 활성화해 보도 채널로 진출하겠다는 계획이 언급됐다. 김종구 후보자는 유튜브 방송을 강화해 시사교양채널로서 케이블 방송을 출범시키거나 보도채널로 진출할 가능성을 엿보겠다고 밝혔고, 김현대 후보자는 유튜브 ‘한겨레TV'를 넘어서 시사교양 케이블 방송, 보도채널로 차례로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경영 목표 부분에서는 김종구·박중언 후보자가 공통으로 삼성 광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사내 여성 리더 양성 촉진안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양상우 후보자는 임기 내 여성 간부 비율을 35%까지, 박중언 후보자는 편집국 부장급 여성 비율을 50%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후보자들은 구성원들 앞에서 4시간 가량 사내 토론회를 가졌다. 한겨레 사장은 오는 13일 구성원 직선제 선거를 통해 최종 선임된다.

김혜인 기자  key_main@media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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