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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11회- 남궁민 빛나는 카리스마, 조한선 살벌 재등장우여곡절 전지훈련의 시작… 백 단장의 큰 그림, 권 상무의 각성 이뤄질까?
장영 기자 | 승인 2020.01.19 13:59

[미디어스=장영 기자] 머슴이 주인 아들을 때렸다는 소문이 도는 재송그룹. 회장실 앞에서 두 시간 넘게 무릎 꿇고 있는 권 실장은 그런 존재일 뿐이다. 회사를 벗어나지 못하면 평생 그렇게 머슴처럼 살 수밖에 없음을 그도 알고 있다. 

권 회장은 자신과 경민 아버지 일을 언급하며 웃으며 비난했다. 내가 어릴 때는 동생을 위해 대신 맞기도 했다. 무능한 동생을 위해 회사 직원들까지 교체했다는 식의 발언은 경민이 다시는 자신의 아들을 손대지 못하게 하는 질책이었다. 감히 내 아들을 건드리냐는 새로운 방식의 압박이었다. 그리고 충성심을 더욱 고취시키고 야구단 해체에 대한 요구까지 더했다.

아들에 대한 폭력 행사 관련해 아무런 조처도 없이 언급한 야구단 해체. 이는 야구단 해체를 해야 이 문제를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다를 바 없다. 결과적으로 권 상무는 야구단 해체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 다시 백 단장과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는 이유다.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권 상무가 바로 진행한 일은 해외 전지훈련 취소다. 해체할 팀을 굳이 해외까지 보내 훈련을 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였다. 이는 노골적으로 팀을 버리겠다는 신호와도 같다. 백 단장 역시 더는 예의를 갖출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 권 상무의 반말에 맞서 반말로 대응하는 백 단장에게도 이제 구단과 함께 생존 방법 찾는 일만 남았다.

최악의 상황에서 백 단장은 윗사람에게 사과하는 대신 직원들과 감독 코치에게 사과했다. 권 상무는 자신에게 사과하면 편해질 것이라는 달콤한 제안도 했지만, 백 단장은 그대신 직무상 자신보다 아래인 그들에게 현재 상황을 보고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윗선과 마주해 바꿀 수 없는 사안이라는 것을 실무진은 다 안다. 이런 상황에서 단장의 사과는 특별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승수가 선택한 것은 가장 높은 순위였던 준우승 시절의 장점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전략이었다. 당시 19승 투수였던 장진우 선수를 통해 현재와 당시 다른 점들을 찾았다.

투수의 기분을 상승시켜주는 백업 포수의 중요성, 배팅볼 좌완 투수, 컨디셔닝 코치 등 당시에는 있고 현재는 없는 문제점을 파악했다. 당시 최고의 상황을 만들어준 그들을 찾아가 계약을 맺어 다시 한번 영광을 재현하려는 노력은 그래서 흥미롭게 다가온다.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이미 생업이 있는 백업 포수와 최악의 인성을 지닌 임동규와 마찰로 야구계를 떠난 배팅볼 투수, 재계약 요청도 없는 구단에 실망해 떠난 트레이너까지 모든 것이 쉽지 않은 일투성이였다. 하지만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면 설득은 가능해진다.

모두 야구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뛰어난 이들이다. 그들에게는 명분이 중요하다. 돈보다 명분을 통해 함께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다. 물론 자존심이 합당한 금액으로 충족되는 이도 있지만 말이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단장이 원하는 스태프가 꾸려졌다.

추가 금액이 들 수밖에 없는 인선에 사장을 움직이는 백 단장의 노련함은 다시 드러났다. 돈이 드는 일이라는 점에서 사장의 사인이 필요하다. 선뜻 사인하지 못하는 사장에게 권 상무 언급을 하자 자존심 상한 그는 바로 사인을 했다. 실제 권 상무 지시에만 움직이는 존재이지만 단 둘이 있을 때는 사장으로서 권위도 세우고 싶은 존재였으니 말이다. 

준우승 당시 장점이 되는 요소들을 채웠지만, 호주 리그로 간 투수 유망주 유민호가 갑작스러운 난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입스라고 정신적인 문제로 제대로 투구하지 못하는 심리적인 병이다. 심리적인 안정을 찾지 못하면 다시는 투구를 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다.

급하게 돌아온 유민호를 살뜰하게 챙기는 스카우트 팀장과 재희는 어린 민호의 입스를 치료할 수 있을까? 전지훈련장에서 베테랑 백업 포수가 어린 민호의 공을 받으며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최고의 컨디셔닝 코치 역시 그의 모든 부분을 점검한다.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야구 좋아하는 이들은 다 아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입스 사건은 결과가 좋지 않았다. 드라마 속 민호는 과연 그 문제를 해결하고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까? 영구적인 질병이 아닌 심리적으로 극복이 가능한 문제라는 점에서 극적 반전을 이루며 성공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공교롭게도 바이킹스 역시 해외가 아닌 제주로 전지훈련을 하게 되었다. 승수와 바이킹스의 김종무 단장은 쿵짝이 잘 맞는다. 문제의 임동규를 트레이드하게 된 것도 김 단장과 말이 잘 통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전지훈련장에서 드림즈는 바이킹스와 연습경기를 하게 되었다.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였던 강두기와 임동규의 트레이드. 그런 두 선수가 팀을 바꿔 처음 맞붙게 된다. 화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경기다. 이런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화두가 된 것은 약물 문제였다. 단장 회의에 갔다 펠리컨즈 오 단장에게서 선수들의 약물 문제가 KBO에서 중요하게 다룬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칫 잘못하면 구단 자체가 사라질 수도 있는 심각한 수준의 문제라는 의미다. 김종무 단장은 혹시 임동규가 약물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드림즈에게도 절실한 임동규를 내놓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SBS TV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

알고 있듯, 임동규의 문제는 심각하다. 약물 관련 문제는 없을지 모르지만 동네 양아치들을 움직여 폭력을 사주하는 일도 서슴지 않은 질 나쁜 존재다. 백승수가 씨름단 시절 선수였던 천흥만에게 다시 연락을 했다는 것은 뭔가 결정적인 문제를 발견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시범경기 날 백 단장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한 임동규가 어떤 발언을 했을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임동규가 백 단장을 협박할 수 있는 카드는 없다. 결국 임동규는 숨기고 싶은 비밀로 인해 더는 백 단장이나 다른 선수들을 협박하는 짓은 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다. 

여전히 산 넘어 산인 상황에서 과연 백 단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어떻게 될까? 시즌 전 사퇴를 약속한 상황에서 백 단장은 드림즈를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까? 야구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크지만 이제는 그게 독이 된 권 상무는 어느 시점 변하게 될까?

함께 일한 이들은 권 상무 아버지를 좋은 상사로 이야기하지만, 권 회장은 자신의 동생을 무능하다고 질책했다. 경민은 그 간극에 담긴 진정성을 언제 알게 될까? 결과적으로 권 상무의 각성이 백 단장의 사퇴와도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이는 드림즈 우승 도전과도 직결된다는 점에서 권경민의 변화가 중요하게 다가온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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