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Stray Kids World Tour 'District 9: Unlock' in SEOUL'(스트레이 키즈 월드 투어 '디스트릭트 9: 언락' 인 서울)이 진행됐다. 본 리뷰는 이번 스트레이 키즈 콘서트에서 인상 깊었던 점을 짚도록 하겠다.

첫 번째 특징은 팬들의 국적이 다양해졌단 점이다. 공연장 주위를 둘러본 지 3분도 되지 않아 중국어와 일어를 사용하는 등 다양한 국적의 스테이(스트레이 키즈의 팬덤)를 찾는 데 성공했다. 필자의 바로 앞 좌석엔 금발의 서양 스테이도 있었는데, 공연 중 “보여줘”와 “귀엽다” 등의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있었다.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Stray Kids World Tour 'District 9: Unlock' in SEOUL'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콘서트장 내 기자석엔 푸른 눈의 서양 취재진도 두 명 눈에 띄었다. 이들 중 한 취재진은 노트북 대신에 아예 ‘응원봉’까지 들고 와서 콘서트를 즐기고 있었다. 스트레이 키즈는 외신 취재진도 ‘스테이’로 만드는 데 성공하고 있었다. 해당 외신 기자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응원봉을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특징은 각 멤버들이 매 순간 스테이에게 ‘이스터 에그’와 같은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 점이다. ‘District 9’을 부를 때 센터에 선 현진은 짧은 순간에 손키스를 하고 있었다.

‘Question’을 부를 때 방찬은 복근을 노출함으로써 스테이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MIROH’를 부를 때 방찬은 필릭스의 등을 넘는 점프를 선사했다. ‘Hellevator’을 부를 땐 한이 현진의 등 뒤에서 점프를 하는 등 각 멤버들이 풍부하고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세 번째 특징은 다른 보이그룹과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인데, 이날 스트레이 키즈는 스테이를 위해서라면 쉬는 시간을 ‘포기’할 정도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대개의 콘서트는 3-4곡의 곡을 소화한 다음 숨고르기를 위해 옷을 갈아입는 시간을 갖거나 아니면 대화로 호흡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하지만 스트레이 키즈는 달랐다. 스트레이 키즈는 ‘District 9’과 ‘승전가’, ‘Question’과 ‘ROCK’을 연이어 부른 다음에 댄스 퍼포먼스를 가진 후 쉬지 않고 ‘부작용’과 ‘Grrr 총량의 법칙’ 등을 연이어 부르고 있었다. 스트레이 키즈는 무대에 처음 올라 11곡을 부른 다음에야 브릿지 영상을 송출하고 무대 뒤에서 숨고르기를 할 수 있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노래를 쉬지 않고 부르다 보니 스트레이 키즈는 무대에 선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땀으로 범벅이 됐지만 힘든 내색 하나 하지 않고 스테이를 홀렸다. 다른 보이그룹처럼 노래 3-4곡에 쉬는 시간을 갖는 강-약의 패턴이 아니라 점점 세게 밀어붙이는 ‘점층법’으로 무대를 홀릴 줄 알고 있는 이들이 스트레이 키즈였다.

23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Stray Kids World Tour 'District 9: Unlock' in SEOUL'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마지막 특징은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스테이에게 적극 어필한 점이다. 필릭스와 아이엔이 교감하고, 창빈과 방찬이 손을 마주치는 방식으로 멤버와 멤버 사이의 다양한 교감을 스테이에게 적극 제공할 줄 알고 있었다.

쉬지 않고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동시에 멤버들과의 다양한 교감을 보여주는 데 성공한 스트레이 키즈. 스테이에게 ‘덕질’할 기회를, 무대를 통해 풍부하게 선사할 줄 아는 영민한 새내기 보이그룹임을 입증한 자리가 'Stray Kids World Tour 'District 9 : Unlock' in SEOUL'(스트레이 키즈 월드 투어 '디스트릭트 9 : 언락' 인 서울)이라고 총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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