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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3- 암스테르담 녹인 태연과 팬들의 매력충만 버스킹완벽한 아름다움 딕2적폴탱 버스킹… 그럼에도 렘브란트 광장 버스킹의 주인공은 태연
장영 기자 | 승인 2019.11.02 11:03

[미디어스] 독일을 거쳐 암스테르담으로 향한 딕2적폴탱은 그 자체로 흥겨웠다. 단 이틀 동안의 여정이지만 낯선 암스테르담에서 버스킹을 한다는 사실이 주는 감흥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으니 말이다. 그 암스테르담에서 K팝을 사랑하는 청춘들과 함께하는 버스킹은 더욱 특별했다.

암스테르담 숙소는 호수 바로 옆의 멋진 곳이었다. 멤버들 모두가 만족한 그 호수 옆 숙소는 아침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었다. 비록 아침 일찍부터 가지치기하는 소리로 자동으로 기상하게 되었지만, 그 아름다운 정경은 그 시간이 아니면 즐길 수 없는 장관이었다.

호수에서 놀던 오리가 다가오고, 함께 식사하는 장면 하나만으로도 암스테르담을 특별하게 바라보도록 만든다. 유럽 전역을 휩쓴 폭염이 이들의 발목을 잡은 것이 아쉽게 다가올 정도였다. 시차 적응이 안 되어 지독한 불면증에 시달려야 했던 이적은 오고 싶었다는 암스테르담에서 꿀잠을 잤다.

오랜만의 꿀잠을 자는 큰형을 방해하지 않고 연습을 하는 딕2적폴탱의 모습은 그 자체가 버스킹이었다. 간단하게 호흡을 맞추는 장면마저 아름다워지는 능력은 그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최악의 무더위로 인해 낮 공연을 포기하고 밤 공연만 하게 되었다는 것은 아쉬웠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3>

이들의 노래를 그만큼 적게 들을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이니 말이다. 뜨거운 낯 시간을 넘기고 그들이 찾은 곳은 렘브란트 광장이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빛의 화가 렘브란트 동상 옆에 대표작 중 하나인 '야경' 속 인물들을 추가해 완성한 그곳은 장관이었다.

명작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그 동상 앞에서 암스테르담 첫 공연을 준비하는 딕2적폴탱 역시 조금은 들뜬 모습이었다. 공연을 준비하는 동안 주변에는 버스킹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모였다. 독일에서도 그랬지만, 시민들은 모든 것을 열어놓고 낯선 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즐기는 데 부담이 없다. 

운하, 튤립, 풍차로 인식되어 있던 네덜란드는 EDM 강국이다. 세계적인 DJ들이 끊임없이 나올 정도로 EDM을 즐기는 나라. 인구의 상당 부분이 다국적일 정도로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자유로운 곳이 바로 네덜란드다. 그곳에서 펼치는 버스킹은 그래서 흥미로웠다.

최근 네덜란드에 K팝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이 지점이 이번 버스킹에서 중요하게 다가온다. 태연의 팬들이 렘브란트 광장에 가득 모였으니 말이다. 독일에서도 그랬지만, 태연의 팬들이 어딜 가나 존재한다는 점에서 소녀시대의 인기를 다시 확인해 보게 된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3>

소개 없이 바로 변진섭의 대표곡이었던 '희망사항'으로 시작된 버스킹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들은 모르겠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리듬은 암스테르담 시민들도 어깨춤을 추게 만드니 말이다. 그렇게 시작된 암스테르담의 첫 버스킹은 음악으로 가득 채웠다. 

현우의 피아노와 이적의 굵직한 그래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It Had To You'는 버스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다. 완벽한 재즈곡은 아니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재즈곡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유럽이 식어가는 그 시간 가장 잘 어울려 보였다. 

폴킴이 부른 제이의 '어제처럼'은 여전히 아름답게 다가온다는 점에서 명곡임이 분명하다. 렘브란트 동상 앞에서 텅스텐 가로등 불빛까지 더해진 광장에서 폴킴의 감미로운 음성으로 듣는 '어제처럼'은 또 다른 색다름으로 다가왔다. 아름다운 선율과 그 시간 암스테르담은 너무 잘 어울렸으니 말이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암스테르담 버스킹의 주인공은 태연이었다. 어딜 가도 존재하는 태연의 인기는 글로벌 스타의 위엄으로 다가왔다. 소녀시대가 아닌 솔로 가수 태연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만약에'는 현장에 모인 관객들을 감동으로 이끌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3>

태연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암스테르담 소녀의 모습은 그래서 강렬하게 다가왔다. 태연이 모습 자체에 대한 감동일 수도 있지만, 음악의 가치가 무엇인지 그 눈물이 잘 보여주었다. 태연의 ‘Blue'에 대해서도 즉각 반응하는 이들의 모습은 봐도 봐도 신기할 정도다.

혼신을 다한 이적의 '달팽이'와 적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성을 담은 'The Door'를 넘어 마지막 곡은 소녀시대의 'Gee'였다. 말 그대로 소녀시대를 완성한 이 곡은 현장 분위기를 완전히 압도했다. 춤을 추는 이들도 있을 정도로 이 곡은 그들에게도 특별해 보였다. 

후렴구를 합창해 작은 콘서트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 암스테르담의 버스킹은 매력적이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연에 시청자들도 행복해질 수밖에 없다. 작은 무대이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이들의 버스킹은 특별했다. 

렘브란트 광장에서 가진 암스테르담 첫 버스킹은 태연의 존재감을 다시 깨닫게 했다. 태연이 부각될 수밖에 없는 것은 그가 보여준 가치가 증명한다. 한 번의 버스킹으로 마무리되는 <비긴어게인3>는 그래서 아쉽다. 낯선 도시에서 노래로 하나가 되는 그 모든 과정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장영 기자  mfmc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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